[유로존 위기 끝났다] ① 유로존 위기 2년만에 끝나나

입력 2012-03-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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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안정, 최악의 상황 지나...이제는 성장에 초점

지난 2년간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재정위기 사태가 끝났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해 주요 당국자들은 1일(현지시간) 유로존 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넘었다고 일제히 강조했다.

그 동안의 위기 대응 조치로 국채 시장이 안정됐으며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유럽 경제의 성장 회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EU는 긴축에서 성장과 일자리로 초점을 바꿀 채비에 나서고 있다.

EU 지도자들은 1일 열린 정상회의에서 국채 위기가 진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앞으로는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와 대량 실업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정 규율을 강화한 신재정협약은 이번 회의에서 서명될 예정인 가운데 구제금융기금 확대 문제도 이달 내에 합의가 예상되는 등 위기 해법의 실마리들이 풀려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날 13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잠정 승인하면서 구체화했다.

위기의 진원인 그리스는 우여곡절 끝에 2차 구제금융을 확보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피했으며 유로존은 ‘해체’라는 최악의 사태를 모면했다.

앞서 유로존 지도자들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을 놓고 협의에 난항을 겪어 역내 첫 디폴트 국가를 배출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CC’에서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시켰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2월21일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일부 채무를 정해진 기일에 정상적으로 상환하지 못하게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후 그리스 정부가 지난달 29일 지난달 13일 가결된 긴축안의 부족분을 메우고 세부내용을 보완한 추가 긴축 조치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그리스 구제극은 일단락됐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성명에서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인) 주요 실행계획을 마무리하는 데 충분한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리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유럽 금융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은행들에 5295억유로의 장기 저리 자금을 공급키로 하면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중채무국의 대출 비용이 하락해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지난해 말 7%대를 넘나들며 디폴트 우려를 키웠던 이탈리아의 2년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대 밑으로 하락했다.

스페인의 2년만기 국채 금리도 2.19%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010년 11월 이래 최저치인 2.15%까지 떨어졌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45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고, 프랑스도 79억9000만유로의 국채를 발행하며 목표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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