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5000억달러 클럽’ 입성

입력 2012-03-01 08:48 수정 2012-03-0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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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배당 기대 고조

애플이 시총 ‘5000억달러 클럽’에 당당히 입성했다.

애플의 주식시가 총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애플은 시총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서의 자리를 굳히게 됐다.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종가 기준으로 7.03달러(1.3%) 오른 542.44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5058억달러(약 564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위로 밀려난 엑슨모빌을 934억달러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 주가는 연간 기준 2011년까지 3년 연속 상승한 후 올들어 34%나 올랐다.

애플이 증시를 움직이는 힘도 상당했다.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14%로 다우지수의 6%를 웃돌았다.

이는 나스닥에 상장한 애플 주가가 34% 상승하면서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시총은 나스닥 상장기업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멕시코증권거래소와 거의 같고 일본 오사카증권거래소의 2배가 넘는다.

지금까지 시총 5000억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는 미국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엑슨모빌, 시스코, 제너럴일렉트릭(GE), 인텔 등 5개에 불과하다.

현재 애플의 가치가 폴란드(4694억달러) 벨기에(4677억달러) 스웨덴(4587억달러) 등의 국내총생산 규모보다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10년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애플의 시총은 184국 중 19위에 해당하는 스위스의 5279억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개별 기업과 비교하면 애플의 시총 규모는 한층 실감이 난다.

히타치,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파나소닉, 샤프, 소니 등 일본 6대 가전업체의 시총을 전부 합해도 1182억달러에 불과하다.

한국 삼성전자(약 1731억달러)의 3배 규모다.

애플의 5000억달러 돌파의 수성은 오는 3월7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 ‘아이패드3’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갬코인베스터스의 하워드 워드 펀드매니저는 “아이폰5가 3분기 안에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애플이 1995년 이후 처음 배당을 실시한다는 소문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976억달러 가량을 배당에 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거 ‘5000억달러 클럽’ 멤버는 모두 단기간에 하락했다. MS와 시스코시스템, GE 3사는 2000년경 정보기술(IT) 버블기에 원터치한 후 현재는 5000억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까지 추락했다.

비관론자들은 애플도 이들 기업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이패드 등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애플의 힘이나 잠재 성장력에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열광은 계속되고 있다.

시장은 오는 3월7일 발표되는 아이패드3가 기대에 부응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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