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그리스 국채 담보물로 사용 보류

입력 2012-02-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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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의 담보 효력을 중단한다.

ECB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강등된 이유로 담보물로 제시될 수 없다”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ECB에 대출을 신청하는 모든 유로존 은행들에 적용되고 담보물로 제시된 그리스 국채는 다른 자산으로 대체해야 한다.

ECB의 이같은 결정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했기 때문이다.

ECB는 “그리스가 신평사에 의해 디폴트 등급을 받았지만 그리스 국채를 담보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ECB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깨뜨릴 수 있을 것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전까지 은행들로부터 그리스 국채를 담보물로 받아들일지는 각국의 중앙은행에 달렸다고 ECB는 덧붙였다.

그리스 은행들은 비록 높은 이자율을 지불해야 할지라도 그리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직접 대출을 받을 전망이다.

ECB는 그리스가 민간채권단과의 국채 교환을 마무리하고 디폴트 국가 신용등급에서 벗어난다면 새로 발행하는 국채를 신용 보증 없이 담보물로 받아들일 지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다.

ECB의 이 같은 결정은 그러나 유럽 은행들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유럽 은행들이 담보물로 제시할 다른 자산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신평사 무디스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리스 국채 보유 규모가 10억유로에 달하지만 ECB에 대출 담보물로 제시할 수 있는 총 자산은 1050억유로다.

독일 커머즈뱅크는 지난해 말 총 8억유로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작년 8월말 기준으로 ECB에 담보물로 제시할 수 있는 자산은 762억유로다.

그리스와 키프로스 은행들은 그리스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각국 중앙은행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받을 방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은행들은 지난해 11월 말 ECB로부터 734억유로를, 그리스 중앙은행으로부터는 428억달러를 대출받았다.

이는 그리스의 한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과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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