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 책임경영 강화…대한전선 부활 예고

입력 2012-02-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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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대대적 조직개편 단행…설윤석 부회장 사장으로 발령

대한전선 오너 3세인 설윤석 부회장이 회사 조기 정상화를 위해 책임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회장에서 사장으로 직함을 낮춰 현장에 직접 뛰어든다. 분위기도 좋다. 최근 대한전선은 러시아 및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잇따라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고, 안양의 옛 공장부지의 첨단산업단지 개발계획도 성사됐다.

대한전선은 다음달 1일자로 조직 개편과 인사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2개 부문과 15개 본부를 없애는 등 조직의 군살을 뺀다. 전체 임원 수도 기존 25명에서 16명으로 36% 줄어든다.

특히 양귀애 명예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최대주주이자 아들인 설윤석 부회장은 직급을 사장으로 한 단계 낮춘다. 오너가 직급을 낮춘 것은 재계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설 부회장의 사장 직위 변경은 오너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임직원과 고객에게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한전선은 최근 러시아 및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4850만달러 규모에 이르는 2건의 수주를 성사시키는 등 실적 개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4일 265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변전소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 계약을 독일 현지에서 체결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추진해왔던 러시아 연방 전력청(FSK)과의 2200만달러 규모의 초고압전력망 구축을 위한 계약도 지난주 최종 확정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근 주요 해외시장인 중동지역은 물론 유럽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던 러시아 시장에서도 전력망 주요 공급자 위치를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각국들이 송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력시설 교체 및 고용량의 지중 전력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고부가가치의 초고압 케이블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전선은 옛 안양공장 부지 개발에도 시동을 걸었다. 지난 22일 안양시 지방산업입지심의 결과 옛 공장부지인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25만5333㎡의 부지에 대한 ‘도시첨단 산업단지 개발계획’이 통과한 것. 이번 지방산업입지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2015년까지 첨단R&D센터, 업무시설, 아파트, 복지시설 등 복합단지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부 대기업들이 업무시설이나 R&D센터 등을 이전하고자 안양시와 매입의사를 타진하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부터 무주리조트 등 여러 차례 인수·합병(M&A)에 나선 대한전선은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진 뒤 자금난에 처했다. 2009년 5월 하나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뒤 지난해까지 3년간 계열사 및 자산매각, 자본 확충 등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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