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 소각’5일째 항의…미군 2명 피살

입력 2012-02-2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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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측 “코란 소각에 대한 보복 조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코란 사본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가 5일째 이어지면서 심각한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다.

미군 2명이 25일(현지시간) 수도 카불 아프간 내무부 청사 안에서 총격을 맞고 사망했으며 탈레반 측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이슬람 성전인 코란 소각에 대한 보복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정부와 군 소식통은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소속 미군 고문관 2명이 카불 내무부 청사 안에서 저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한 개인이 미군 고문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알려졌으나 범인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나토 측은 피살자의 신원이 나토 소속임을 밝혔을 뿐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프간 내무부도 탈레반 측이 대령과 소령으로 여겨지는 미군 2명을 자신들이 살해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프간 경찰과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수천명의 시위대가 북부 쿤두즈에 있는 유엔 사무실을 에워싸고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프간 지역 언론은 카불의 남쪽에 있는 로가주 지역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라그만주 동부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주지사 사무실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 지역 부지사는 “시위대가 경찰과 주지사 사무실에 돌을 던지는 등 폭력 행위가 난무해 그들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명의 시민이 총으로 부상했고 8명이 돌에 맞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부터 5일간 시위가 계속된 가운데 23일에는 미군 2명이 아프간 정부군에 의해 사살되는 등 지금까지 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미드 카르자이 정부와 미군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NATO)군은 시민들에게 자중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미국은 탈레반 반군들이 이번 시위를 이용해 반미 감정을 부추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아프간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보낸 긴급 메시지를 통해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고 안전한 곳에 머물라”고 경고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코란 소각이 “무지와 코란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미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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