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日 부자 사업 접는다

입력 2012-02-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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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은행 HSBC가 일본에서 부자를 위한 사업을 접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유럽 채무위기를 배경으로 한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해당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의 철수다.

통신에 따르면 HSBC는 예탁자산 1000만엔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HSBC 프리미어’ 부문을 철수한다.

3월8일부터 신규 투자신탁 판매 등을 중단하고 7월 말까지 도쿄 나고야 오사카의 모든 지점 문을 닫는다.

HSBC는 이같은 내용을 고객들에게 이메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HSBC는 새로운 자기자본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 한국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자산을 매각하는 등 사업 축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작년 12월 크레디트스위스에 프라이빗뱅킹 부문을 매각키로 했고, 1월에는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의 사업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HSBC 프리미어의 나카지마 기포드 개인 금융 서비스 본부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매우 유감이지만 그룹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HSBC 프리미어 서비스 제공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HSBC는 지난 2008년 일본에서 HSBC 프리미어를 시작, 2010년에 추가한 오사카 나고야를 포함해 마루노우치, 아카사카 등 6개 거점을 마련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로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년에 걸친 확대 노선에 방점을 찍으면서 현재 전세계에서 자산 매각과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부유층 전용 금융 서비스 시장에서는, 1471조엔(작년 9월말 현재)에 달하는 개인 자산시장을 둘러싸고 밥그릇 싸움이 한창이다.

외국 은행 중에서는 HSBC 외에 미국 씨티그룹과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일본에서는 미즈호와 미쓰비시UFJ 등 대형은행들이 부유층 전용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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