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log]“너무 올랐는데…” 큰 손 눈치에 보고서 못내

입력 2012-02-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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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새 앨범이 곧 나온다. 모든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하고, 세계적인 공연기획자와 손잡고 콘서트를 준비했다는 뉴스 등 기대가 크다. 공개된 노래를 들어보니 역시, 참 좋았다.

역시, 빅뱅 컴백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빅뱅이 소속된 기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오르고 또 올랐다. 종가만을 기준으로 해도 단 4일만에 5만2900원에서 6만900원까지, 15% 넘게 뛴 셈이다.

그동안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증권사의 보고서들 역시 호평 일색이었다. 새 앨범과 콘서트, 일본 진출 등에 성공했을 경우를 가정한 분석들이 쏟아졌다. 콘서트 관객 10만명마다 예상되는 매출액은 얼마인지, 일본 시장은 국내보다 10배 이상 크다느니 하는 얘기들이었다.

그러나 식사 자리에서 만난 애널리스트의 말은 달랐다. 올라도 너무 오른 것 같다며, 현재 주가는 PER 20배를 넘는 고평가 상태라서 우려된다고 했다. 빅뱅의 새 앨범은 물론 기대되지만, 오랜만에 다섯 멤버가 모두 모인 미니4집 투나잇(Tonight)이 국내 13만여장 판매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이번 미니5집에 대해서도 마냥 장밋빛 전망만 할 수는 없다는 것.

그는 해외에서도 장기적으로는 분명 가능성이 있지만, 일본에 진출한다고 해서 당장 자리를 잡으리라는 기대는 금물이라고 봤다. 최소 2년은 걸려야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 전에는 투자개념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지금 주가 수준은 ‘너무’ 높은 감이 있다며 과열이 걱정된다는 분석이었다.

실제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내림세로 돌아서 이틀째 내려앉고 있다. 그에게 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내지 않았는지 물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늘 얘기하던 이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증권사와 다른 한국 증권사로서는 어쩔 수 없죠” 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큰 손’ 눈치보기 탓에 부정적 보고서를 꺼리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이렇게 애널리스트의 고백을 직접 마주할 때마다 느끼는 심정은 텁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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