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세금내고 닥쳐”…美부유세 논쟁 점입가경

입력 2012-0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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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백악관은 ‘말장난’이라며 일축

미 공화당의 떠오르는 정치 스타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워런 버핏에게 독설을 퍼부어 부유세 논쟁에 또 다시 불이 지펴졌다.

버핏은 부유층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버핏세’를 주장해온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밤 CNN 방송에 출연해 버핏세를 비판하면서 버핏에 대해 “그냥 (세금을 내는) 수표나 쓰고 입을 닥치고 있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그 얘기를 듣는게 질렸다”며 “버핏이 정부에 더 많은 돈을 내고 싶다면 그냥 수표를 쓰면 된다”고 말했다.

부자라서 돈을 내고 싶으면 조용히 정부에 세금을 더 많이 내면 되지 왜 논란을 만드냐는 얘기다.

크리스티는 뉴저지 주민에 대한 소득세 10% 일괄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뉴저지주 의회의 다수당인 민주당은 크리스티 주지사의 방안이 ‘부자를 위한 세제’라며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은 “크리스티 주지사 개편안대로 갈 경우 연간 5만달러(약 5600만원)를 버는 가정은 세금으로 80달러를 덜 내게 되지만 100만달러를 버는 부자는 무려 7200달러를 챙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티 주지사의 방안은 백만장자 부유층에게 중산층 납세자보다 낮은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것을 막자는 버핏의 주장과 대립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100만달러 이상을 버는 부유층은 최저 30% 소득세율을 매겨야 한다는 버핏세 도입을 제안한 상태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크리스티 주지사의 독설에 대해 “공평과세라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부터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말장난”이라며 “말장난과는 별개로 버핏세 규칙은 세제 개편 과정에서 반드시 적용돼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뉴저지주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내가 버핏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싶으면 더 내라, 수표를 내고 입닥치고 조용히 있으라’는 것”이라고 재차 비난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요청받아왔으나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는 공화당내 인기가 높은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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