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강남부자⑧] 부자 만나는 PB의 하루 "잠잘시간 빼곤 고객 자산 고민"

입력 2012-02-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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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도 고객과…분 단위로 시간활용 자기관리 철저히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수면하는 5시간을 제외한 신동일 국민은행 압구정 PB센터 팀장(부센터장)은 단 1분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는다.

국민은행은 내 최고의 포상인 ‘국은인상’을 최초로 두 번씩이나 받고, 언론사에서 뽑은 베스트PB에 선정될 만큼 신 팀장의 실력은 은행 안팎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신 팀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객들의 포트폴리오와 정보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한다.

새벽 5시면 어김없이 하루를 맞이하는 신 팀장은 일어나자마자 한국과 시차가 다른 미국과 유럽 시장 동향을 체크한다. 대외 경제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국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간신문 3~4개 정도를 읽다보면 어느새 작은 시계바늘은 7시를 향한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출근하는 길. 평소 지하철을 애용하는 신 팀장은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출근시간에서도 각종 자료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틈새시간을 이용해 평소에 파악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접하는 것이다.

오전 8시 경에 회사에 도착한 후에는 센터 내 PB팀장들과 함께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회의를 갖는다. 상품 또는 시장상황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중요한 자리다.

약 한 시간 정도 걸린 회의가 끝나고 숨 좀 돌리려나 싶었더니 이번엔 상담고객에게 제공할 자료를 준비한다. 이른바 ‘슈퍼리치’들이 PB들을 찾는 시간은 보통 오전 11시 또는 오후 3~4시 경이다.

신 팀장은 간혹 거동이 불편한 고액 자산가에게는 펀드 매니저 등 전문가과 함께 직접 방문해 정보를 전달할 때도 있다

오전 상담이 끝났나 싶더니 중요고객과의 점심식사가 예정돼 있다. 신 팀장은 점심과 저녁의 대부분은 고객들과 갖는데 식사 대화의 주제는 역시나 재테크와 자산관리다.

점심을 마치고 돌아온 신 팀장은 상담이 예약된 고객을 맞이한다. 그렇게 고객을 응대하다보면 어느새 4시 무렵이 된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 다시 자료를 준비한다.

저녁때 예정된 월 1~2회 실시하고 있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센터를 나서니 벌써 저녁 7시다. 모든 저녁 일정을 소화하고 귀가시간은 밤10시 정도다.

남들은 취침준비를 할 시간이지만 신 팀장은 내일 준비할 자료와 오늘의 내용을 다시 검토한다.그리고 핸드폰의 배터리가 충분한지 확인한다. 가끔 해외로 출장을 간 고객들이 밤 중에 전화를 해 수익률에 대해 물어볼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핸드폰은 항상 ‘ON’이다.

이 처럼 분단위로 시간을 쪼개서 보내는 신 팀장은 체력관리와 건강을 위해 작년에 12kg을 감량하기도 했다.

신 팀장은 “‘내 재산이었다면 이렇게 관리했을까’하는 생각으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인정에 인색한 자산가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건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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