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게 섯거라…토종 SPA의 반란 시작

입력 2012-02-21 19: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일모직 에잇세컨즈 ‘대항마’부상…TNGTW·메이폴 등 총력

▲제일모직은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를 론칭하고 23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

유니클로, 자라, H&M 등 국내 패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SPA(제조·유통·판매 일괄)브랜드들을 향한 토종 SPA브랜드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동안 베이직하우스·르샵·코데즈컴바인 등이 국내 SPA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글로벌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였다. 하지만 지난해 LG패션에 이어 올해 제일모직이 가세하면서 국내 SPA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은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를 론칭하고 오는 23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 이서현 부사장의 진두 지휘 아래 탄생한 에잇세컨즈는 20~30세가 메인 타겟이다. 박철규 제일모직 상무는 “에잇세컨즈는 제일모직 2020비전인 글로벌 패션기업 달성의 핵심사업이며 패션부문의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에잇세컨즈는 5년내 유니클로를 따라잡겠다”고 말했다.

에잇세컨즈는 올해 10개 매장을 오픈하고 매출 60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4000억, 2020년에는 300개 매장에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LG패션의 대표적인 SPA 브랜드 TNGT의 보폭도 빨라지고 있다. TNGT는 올해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한 유통전략과 상권특성에 맞춤화된 콘셉트 매장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SPA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직장인 여성을 겨냥해 탄생한 TNGT W도 올해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권병은 LG패션 TNGTW 차장은 “전연령대의 커리어우먼을 위한 다양하고 앞서가는 상품을 제시해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토털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브랜드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코데즈컴바인은 프리미엄 라인인 ‘코데즈 뉴욕’을 선보이며 올해 타겟별 총 11개의 브랜드를 운영해 영역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코데즈컴바인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보다 디자인을 강화해 차별화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미숙 코데즈컴바인 마케팅팀 부장은 “유니클로에 대항하기 위해 가격적인 초점보다는 디자인력 강화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를 키워 상품력으로 승부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아상역은 올해 메이폴을 SPA로 전환시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벽한 SPA로의 변신을 위해 우선 ‘스마트 프라이스(Smart Price)’ 정책을 통해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하했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상품’과 ‘브랜딩’의 밸런스를 맞춰나가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패션브랜드 홀리스터가 올해 가을에 국내 상륙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지만 제일모직과 LG패션의 참여만으로도 국내업체들은 대항마를 만난 셈”이라며 “특히 가격정책을 재수립해 SPA로 전환하는 패션업계 움직임과 제일모직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올 한해 SPA 시장 경쟁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386,000
    • -0.2%
    • 이더리움
    • 4,296,000
    • +2.07%
    • 비트코인 캐시
    • 470,300
    • +4.28%
    • 리플
    • 612
    • +1.16%
    • 솔라나
    • 198,900
    • +3.7%
    • 에이다
    • 522
    • +3.98%
    • 이오스
    • 727
    • +2.68%
    • 트론
    • 179
    • +0.56%
    • 스텔라루멘
    • 121
    • -0.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550
    • +2.49%
    • 체인링크
    • 18,580
    • +4.38%
    • 샌드박스
    • 415
    • +0.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