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위기 넘겼다…유로존, 2차 구제금융 합의 (종합)

입력 2012-02-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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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국채 교환…독일 의회 통과 여부 등 아직 안심 일러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극적으로 넘겼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은 21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친 밤샘 회의 끝에 13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유럽연합(EU)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차 구제금융안은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121%로 줄이고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손실분담 비율은 당초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이 합의했던 50%에서 53%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구제금융안 합의에 따라 그리스 채무는 약 1000억유로 탕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국채 교환 과정을 밟아 다음달 9일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오는 3월20일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유로의 국채를 상환해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그리스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유로존 각국 의회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을 승인하는 절차가 아직 남아있다.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해 그 동안 완강하게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독일과 네덜란드 등의 의회 통과 여부가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 의회가 오는 27일, 네덜란드 의회가 28~29일에 그리스 구제금융안 표결을 할 예정이다.

다음달 1~2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는 그리스가 구제금융 관련 긴축안을 제대로 이행할 지 감독·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EU 정상들은 다음달 회의에서 지난달에 합의했던 신재정협약에 정식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4월20~22일 이틀간 개최하는 연차총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최근 IMF를 통해 유럽 위기 해결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4월 총회에서 IMF가 유럽 지원을 위한 실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그리스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리스의 자구 노력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그리스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6.8%를 기록했으며 그리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9%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스가 올해도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경제는 5년째 침체에 빠지게 되는 셈이다.

국유자산 매각 등 경제 구조조정 노력과 함께 각종 규제 완화, 핵심 성장산업 육성 등 경기부양책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그리스는 또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대대적인 긴축정책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4월 총선 이후에 정치가들이 국민들의 불만과 압력에 못 이겨 약속을 뒤집을 가능성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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