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신흥강자 인기몰이…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지각변동 이끄나

입력 2012-02-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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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드’출시 두달만에 매출 20억 돌파…필름형 ‘엠빅스S’도 판매호조

비아그라-시알리스-자이데나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3강 구도가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JW중외제약이 선보인 ‘제피드’가 출시 첫 분기 눈에 띄는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단숨에 4위로 올라선 것. 특히 1, 2위 제품의 성장 주춤세 속에 초기 시장 안착에 합격점을 받은 제피드의 향후 성장세가 주목된다.

20일 제약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MS헬스의 시장자료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제피드는 지난해 4분기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17일 시장에 선보인 지 2개월여만의 성과다. 제피드의 출시 첫 분기 매출 실적은 지금까지 발매된 발기부전치료제 중에서 단연 주목할만한 성적이다. 지난 1999년 4분기에 출시된 비아그라만이 유일하게 제피드와 21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뿐 나머지 제품들은 10억원 미만이었다.

JW중외제약은 “제피드의 속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이같은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회사 측은 2015년까지 제피드를 연매출 300억원의 블록버스터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같은 기간 기존 1~3위 발기부전치료제 매출은 감소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비아그라(화이자)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억원 가량 증가한 103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 자리를 힘겹게 지켜냈다. 시알리스(릴리)는 85억원을 기록, 3.4%의 하락세를 보였고 자이데나(동아제약)은 전분기 대비 약 6% 증가한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토종 발기부전치료신약의 등장에 따라 점유율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금까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등 빅 3브랜드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새로 등장한 제피드가 7.1%의 점유율을 올리면서 84%대로 뚝 떨어졌다.

한편 제피드와 함께 첫 분기 매출 성적표를 받아든 SK케미칼의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S’도 휴대와 복용의 편의성 등의 강점을 내세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발매된 엠빅스S는 발매 1달도 안 돼 2억 85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K케미칼은 엠빅스S에 대해 지난해 말 보름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어 ‘매출 부풀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실제 약국과 병원에 납품된 의약품 판매량 집계를 토대로 발표되는 IMS데이터 상 매출액 2억 8000억원과 7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행상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 출시 초기 도매상에 공급되는 제품 판매액을 매출로 잡아 발표하기도 한다”면서 “이 경우 IMS데이터상 매출 실적과는 통상적으로 약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 보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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