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된 외환은행

입력 2012-02-20 09:40 수정 2012-02-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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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행장, 노조에 장미꽃 건네며 첫 출근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의 환영인사를 받으며 첫 출근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20일 오전 8시30분경.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 들어서는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손에는 장미꽃 한 다발이 들려있었다. 그의 첫 출근을 마중 나온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에게 건네기 위해서다.

그는 꽃을 건네며 “첫 출근을 환대에 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노력해서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당환한 건 김 위원장이었다. 김 위원장은 “제가 미처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못했다. 한 가족이 됐으니 함께 외환은행을 위해 힘을 쏟겠다”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그 동안의 투쟁을 마무리한 만큼 길게 자란 수염을 깎은 말끔한 모습이었다.

윤 행장은 “외환은행의 상징은 활짝 핀 장미꽃이다. 앞으로 외환은행을 활짝 피우겠다는 의미에서 장미꽃을 가져왔다”라며 김 위원장에게 장미꽃을 건넨 이유를 설명했다.

외환은행의 행화(行花)는 장미이다. 최고의 은행, 일과 인생에 대한 정열, 고객 및 동료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윤 행장과 외환은행 직원들의 첫 대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1년2개월 동안의 인수 과정, 긴 인수 기간 동안 빨간 머리띠를 둘러멘 외환은행 직원들과의 극적인 화합인 셈이다. 지난 17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5년간 외환은행 독립경영 보장, 행명 유지 등의 노사 합의를 이뤄냈다. 장미꽃은 일에 대한 열정보다는 화합을 의미했다.

윤 행장은 첫 출근에 대해 “외환은행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으니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위로하겠다”라며 “조직 개편도 빨리 마무리해 안정적인 업무를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고객을 지키고 이미 떠난 고객까지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하나은행과의 경쟁구도에 대해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가족이 됐는데 시장에서 뛸 때 가족이 있다는 것은 큰 득이 된다”며 “독립경영 체제이지만 상승작용을 일으킬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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