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오너 복귀 초읽기

입력 2012-02-17 11: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호산업 유상증자 2200억 투입…그룹 장악력 높아질 전망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오너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잇따른 인수합병으로 인한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지 2년여 만의 귀환인 셈이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16일 회의를 열고 유상증자, 채권단 출자전환, 신규 자금지원 등 3가지 방안으로 총 690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신규 자금지원액은 1200억원이다. 채권단은 주당 발행가격 7600원에 2700억원을 출자전환한다.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한다. 기존 주주 배정 방식이지만 실권주가 발생하면 제3자 배정방식 등을 통해 증자하게 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지원안에 대해 박삼구 회장은 사재를 투입해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010년 금호산업의 감자로 보유주식을 대부분 상실한 박 회장은 그동안 유상증자 참여를 모색해왔다.

유상증자에는 지난해 박 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보유했던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팔아 마련한 자금 3300억원 가운데 2200억원이 투입된다. 나머지 1100억원은 추후 금호타이어에 지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이 유상증자로 지분을 확보하면 채권단을 제외한 개인주주로는 최대주주에 오른다.

현재 1%의 지분도 없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의 입장에서는 금호산업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지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 회장은 지난 2010년 11월 금호산업의 대규모 감자로 지분율이 0.02%로 떨어져있는 상태다.

박 회장은 추가로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11월 말 박 회장은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함께 금호석유화학 보유 지분 10.45%(265만5792주)를 매각해 4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박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그룹 오너십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의 입장에서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을 책임질 누군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의 경우 채권단에서 기준가보다 높게 들어오라고 요청하고 있어 이견은 있지만 결국 유증에는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그룹의 계열 분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호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계열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13.4%)을 매각한다고 밝힌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068,000
    • -0.41%
    • 이더리움
    • 4,279,000
    • +1.93%
    • 비트코인 캐시
    • 473,000
    • +5.25%
    • 리플
    • 611
    • +0.99%
    • 솔라나
    • 199,300
    • +4.24%
    • 에이다
    • 526
    • +5.41%
    • 이오스
    • 728
    • +2.97%
    • 트론
    • 178
    • -0.56%
    • 스텔라루멘
    • 12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550
    • +3.1%
    • 체인링크
    • 18,570
    • +4.86%
    • 샌드박스
    • 415
    • +1.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