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목소리 높아진 소액주주들…경영권 주요 변수로 등장

입력 2012-02-17 10:31 수정 2012-03-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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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떼쓰던 모습서 벗어나 집단소송·투표제 활용해 의견 주장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주총장에서 떼(?)를 썼던 모습과는 달리 집단소송제 및 투표제를 활용해 사외이사 선임 등과 같은 전략적인 대응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성공 여부를 떠나 앞으로 소액주주들의 집단적 움직임이 경영권 유지의 중 변수로 등장할 것이란 분석이 많아지고 있다.

매년 주총 때마다 낙후된 지배구조의 기업을 공격해온 일명 ‘장하성펀드’로 알려진 라자드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펀드는 지난 14일 남양유업에 △현금배당을 주당 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1주당 9주의 주식배당으로 유통 주식수를 늘리며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세 가지를 주주제안했다. 지분율이 1% 이상일 경우 주주제안이 가능하며 장하성펀드는 남양유업에 투자를 시작한 시점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약 1.8%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직원들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KB금융노조는 3월 주총을 앞두고 임기가 만료되는 5명의 사외이사 자리에 시민운동가 출신의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김진(여·40) 변호사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서를 10일 KB금융지주에 냈다. KB금융노조는 우리사주조합에 가입된 직원들에게 위임장을 받아 약 0.37% 지분을 확보했다. 현재 KB금융노조 지분율은 0.91% 수준으로 0.09%만 더 확보하면 집중투표제를 제안할 수 있다.

또 가장 최근에는 삼천리가 소액주주들의 도전장을 받았다. 삼천리 지분 1.0%를 보유한 소액주주 강형국씨 등 3명이 지분 7.0%를 보유한 호주계 자산운용사 헌터홀자산운용과 뜻을 모아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자신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해 달라는 주주제안을 발의했다.

한편 이러한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활성화되고 있으며 경영진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가 하면 경영권 참여에 직접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소액주주 운동이 확대되면서 ‘네비스탁’과 같은 소액주주운동 전문업체들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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