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 이제 펀드도 브랜드 시대

입력 2012-02-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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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바이어포커스 보고서…투자회사 브랜드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변수

▲블랙락은 높은 브랜드 신뢰도로 지난해 선호도 1위에 올랐다. 미국 국기가 뉴욕에 있는 블랙락 본사 건물 밖에서 휘날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글로벌 펀드시장의 투자 행태에 변화가 일고 있다.

시장의 위험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수익성보다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펀드바이어포커스는 유럽 펀드시장의 80%를 책임지는 투자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펀드바이어포커스의 다이애나 맥캐이 디렉터는 “고객들은 시장상황에 매우 긴장하고 있다”며 “위기일 때 펀드의 안정성을 확신하게 하는 것은 브랜드다”고 말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브랜드가 투자자들의 선택 기준 1순위로 올랐다.

맥캐이는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통상 펀드의 수익성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시장의 흐름이 방향성을 잃자 수익성만으로는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펀드를 구성하는 포트폴리오가 복잡해지는 것도 상대적으로 브랜드의 중요성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고객들은 자신이 투자한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브랜드가 탄탄하면 안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블랙록과 카미냑 등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신뢰도를 확보한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운용사라는 안정성과 전문성이 주효했으며 카미냑은 수익성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투자자가 몰렸다.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는 회사 매각설로 우려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가 탄탄해 순위가 10계단 상승했다.

반면 은행 계열의 자산운용사 BNP파리바는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 따른 은행권 부실화 여파로 18위로 내려갔다.

지난해에는 브랜드가 펀드 투자자들의 선택을 좌우하는 변수였으나 브랜드 파워가 올해도 이어질 지는 확실치 않다고 펀드바이어포커스는 내다봤다.

맥캐이는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 수익성이 다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로 인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자산운용사들은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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