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그리스 사태, 구제금융 연기하나...감정싸움으로 확대

입력 2012-02-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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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 구제금융 결정 20일로 연기...4월 총선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

그리스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오는 20일(현지시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CNN머니가 15일 보도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회의 의장은 이날 3시간이 넘는 전화회의 이후 낸 성명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20일 결정이 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일부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일부를 오는 4월 총선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가 지난 2010년 1100억유로 규모의 1차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서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유로존은 총선 이후 그리스의 새 정부가 약속한 긴축안을 이행하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스 정치권의 의지나 시민들의 강한 반발과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특수한 사정에다 경제가 예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경제침체로 긴축이나 국유자산 매각은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어도 재정적자 감축 약속은 지키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구제금융 지원 금액은 1300억유로로 1차 때보다 규모가 크다.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해 일부를 지원하는 대신 일부에 대한 결정을 연기하자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20일 국채 만기를 앞두고 145억유로 정도만 먼저 지원하고 나머지는 그리스의 확답을 얻은 뒤 지원하는 식이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로부터의 13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과 민간채권단의 1000억유로 규모 국채 교환 손실분담(PSI)으로 구성됐다.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그리스와 유로존 주요 회원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를 조롱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그리스인으로서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의 무례함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 “그리스의 제2야당인 신민당이 긴축안 승인을 거부하면서 구제금융 지원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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