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태양광 시황 악화에 관련사업 ‘삐걱’

입력 2012-02-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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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LG화학 이어 LG실트론도 웨이퍼 시설 증설 차질

LG그룹은 태양광 산업의 시황이 갈수록 악화되자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유보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다.

16일 LG그룹에 따르면 LG실트론은 400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공장에 태양전지 웨이퍼 라인 증설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태양광 웨이퍼 생산을 하고 있는 LG실트론은 구미공장 증설을 통해 연산능력을 70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말부터 태양광 시황이 급속하게 악화되자, 당초 투자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0년 LG실트론과 경북 구미시가 2015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 웨이퍼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했다”며 “하지만 최근 시황악화로 인해 설비투자부문 속도를 조절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구개발(R&D)투자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시황이 개선되면 투자계획을 다시 실행할 계획”이라며 “2015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LG화학이 폴리실리콘 공장증설을 잠정 보류키로 결정하고 LG전자의 태양광 사업도 적자가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태양광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LG그룹이 ‘폴리실리콘(LG화학)-잉곳·웨이퍼(LG실트론)-셀·모듈(LG전자)’로 이어지는 태양광 산업 수직계열화 전략에도 변화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태양광 사업은 △2차 전지 △총합공조 △차세대 조명(LED) 등과 함께 LG그룹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구본무 회장이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이다. 이 때문에 태양광 사업의 차질은 타격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것.

하지만 업계에서는 LG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은 경쟁력 문제가 아닌 시황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0~2011년에 LG를 비롯한 국내 주요그룹들이 태양광 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에 진출했지만 중국의 광이공급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감소 등으로 인해 시황이 바닥까지 떨어지게 된 것.

LG그룹 관계자는 “현재 시황 악화로 인해 관련투자의 속도가 더뎌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태양광 사업은 향후 크게 발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련사업의 철수나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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