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국내 기름값, 40일째 올랐다

입력 2012-02-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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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평균 1983.41원…서울은 2055.08원

▲휘발유 가격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15일 오전 서울의 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가 2269원을 기록중이다.(사진=임영무 기자)
국내 기름값의 상승세가 무섭다. 올 들어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더니 이젠 사상 최고치까지 육박하고 있다. 휘발유, 경유, 등유 등 모든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보다 1.80원 오른 리터당 1983.41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10월 31일의 리터당 1993.17원에 불과 9.7원 낮은 수준이다. 사상 최고치 경신이 눈앞에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잠시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국내 휘발유 가격 올해 들어 40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일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매일 오른 셈이다.

서울지역 기름값도 이에 맞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서울지역 보통 휘발유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리터당 2055.08원이다. 전날 보다 리터당 4.49원 올랐다. 이로써 서울지역 기름값은 지난해 10월 26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리터당 1067.26원)에 12.1원 차이로 바짝 근접하게 됐다.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 등유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 보다 리터당 0.2원 상승한 1823.5원으로 5주 연속 올랐다. 실내 등유 가격도 리터당 0.1원 올라간 1388.1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이 국내 기름값이 올해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유업계 및 전문가들은 불안한 국제 정세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을 1순위로 꼽는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달석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기름값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이란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의 상승”이라며 “여기에 최근 유럽지역의 한파와 그리스 구제 금융 등에 따른 추가 가격 상승 압박 요인도 한몫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두바이유는 전일 보다 배럴당 0.17달러 오른 114.28달러, 브렌트유는 0.23달러 오른 118.16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국내 기름값 추이도 한동안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본적으로 이란발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고, 유럽지역에 따른 추가 가격 압박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국제 유가가 지난 1월 초 배럴당 5달러 정도 올라 최근 국내 유가에 거의 다 반영됐지만, 유럽 한파 등 추가적인 원인에 의해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아직도 변수들이 많아 국내 기름값이 어디까지 올라갈 지 예단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 역시 “국제 유가가 조정을 받지 않는 이상 국내 기름값도 한동안 강세를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겨울철 난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국내 기름값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오피넷 유가 예보를 통해 다음주 국내 기름값이 리터당 8원 가량 오른 1991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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