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맹희씨 소송취하 설득하겠다”

입력 2012-02-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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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맹희씨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삼성-CJ간 범삼성가 갈등설 차단에 나섰다. 이맹희씨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부친이다. 이번 소송을 이맹희씨 개인의 일로 선을 긋고, 이맹희씨가 범삼성가의 화합을 위해 소송을 취하할 것을 종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4일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소송과 관련 “이번 소송은 이맹희씨 개인 차원의 민사소송이다. CJ그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범삼성가의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극도록 경계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맹희씨를 상대로 소송을 취하하도록 설득작업까지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이맹희씨는 현재 중국 베이징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이맹희씨가 있는 중국 베이징에 그룹 관계자를 파견해 소송을 취하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맹희씨의 소송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CJ가 이처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자칫 이번 소송이 범 삼성가의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재계에서는 지난 대한통운 인수당시 CJ그룹이 삼성그룹과의 갈등 때문에 그룹 홍보 임원이 계열사로 전출되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며 CJ그룹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삼성그룹도 이번 소송에 대해 개인적인 일로 표면적으로는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상속 문제는 계열 분리 과정에서 모두 끝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과 CJ는 지난 1987년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후 이건희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았고, CJ제일제당은 장손인 이재현 회장에게 넘겨주는 등 계열분리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맹희 회장은 “아버지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이건희 회장이 다른 상속인에게 알리지 않고 명의신탁을 해지한다는 이유로 이 회장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면서 삼성생명 주식 824만주와 삼성전자 주식 20주 및 1억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이씨는 또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도 삼성생명보험 주식 100주와 1억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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