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전자, 스마트TV 접속제한 '진실공방' 어디로

입력 2012-02-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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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비자 피해 최소화 위해 협상을"…삼성 "대가 전제로 한 협상 안한다"

국내 최대 IT기업인 삼성전자와 KT가 스마트 TV 인터넷 망 이용대가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양사는 논리에는 논리로, 비교에는 비교로 맞대응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KT가 삼성전자에 스마트TV 접속제한과 관련한 협상을 촉구하고 나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KT는 14일 “지난 13일 삼성전자측에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를 재차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여 소비자들의 불만 증가를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13일 밝힌 것처럼 통신사업자와 스마트 TV 사업자 등 관련업계가 모두 모이는 자리에서 우리의 의견을 말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을 준비는 되어있다”면서도 “망이용대가를 전제로 한 KT와의 단독협상은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양측은 지난 13일 오전과 오후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대방 주장을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KT가 삼성전자 스마트 TV의 애플리케이션 이용만을 차단한 것은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는 내용·기기 등과 상관없이 동등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망중립성’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KT 김효실 상무(망 가치 제고 TF팀장)는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표한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에 스마트TV는 제외됐다”며 “망중립성 준수는 합법적인 트래픽에 대한 보장의 의미일 뿐 삼성전자처럼 무단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KT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3D급 콘텐츠 실측결과 최대 20~25Mbps까지 나온다는 결과를 공개, IPTV(3~11.8Mbps)와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데이터 트래픽이 문제된다면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으로 인해 데이터 폭증이 일어났을 때에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는 “아이폰은 제조사와 통신사 간에 트래픽을 발생한다는 기본 전제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유통됐다”며 애플과는 전제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제 스마트 TV 접속제한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방통위의 손으로 넘어갔다. 방통위는 오는 15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망중립성과 KT의 접속차단 행위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 살펴본 뒤 제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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