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중국’ 유럽 잡으러 간다

입력 2012-02-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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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투자 104억달러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M&A 중 34%가 유럽에서 이뤄져

중국 기업들이 유럽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유럽 투자 규모가 전년의 41억달러에서 104억달러(약 12조원)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모펀드 A캐피털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기업의 M&A 중 34%는 유럽에서 이뤄져 유럽은 북미 지역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A캐피털은 전했다.

A캐피털은 중국과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자금으로 유럽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지난해 전체 해외투자는 680억달러로, 전년의 688억달러에서 소폭 줄었다.

그 중 미국 투자는 전년의 42억달러에서 32억달러로 줄었다.

미국 투자가 대부분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부문에 치중해있고 중국 기업들이 에너지 자산을 획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미국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면 유럽은 재정위기로 저평가된 기업들이 많아 중국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고 WSJ는 전했다.

또 민간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고급 브랜드와 첨단 기술을 얻으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도 유럽 투자 확대로 이어졌다고 A캐피털은 설명했다.

중국의 해외 인수·합병(M&A)에서 자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에 51%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줄었다.

또 국영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의 82%에서 지난해 72%로 줄어들었다.

중국의 해외투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1년의 2.6%에서 지난해 5.3%로 높아졌다.

그러나 해외투자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GDP 대비 27.7%보다 훨씬 낮아 중국의 해외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A캐피털은 전망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4일 베이징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연례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프랑스 국영가스공사 GDF수에즈 등 주요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양국 기업의 투자협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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