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외국산 담배에 전면전 선포

입력 2012-02-13 14:48 수정 2012-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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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야할 것 가격 아니라 품질이다

양담배에 밀려 최근 수년간 시장점유율 하락에 신음했던 KT&G가 외국계 경쟁사들과 전면전(?)에 나섰다.

KT&G는 13일 전체 일간지에 “올려야 할 것은 가격이 아니라 ‘품질’입니다”라는 광고를 내고 최근 가격인상을 단행한 외국계 담배업체를 정조준했다.

이 광고에서 KT&G는 “누군가 이윤을 위해 가격을 인상할 때 KT&G는 고객을 위해 제품의 품격과 질을 고민합니다. KT&G가 사회와 공감하는 방식은 가격이 아니라 품질입니다”라면서 최근 가격인상을 단행한 외국계 업체를 직접 공격했다.

KT&G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생각합니다”라면서 외국계 회사들의 빈약한 사회공헌활동을 꼬집었다.

KT&G의 이같은 공세는 최근 1년 사이에 담배가격을 올린 외국계 회사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시장점유율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계 다국적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는 지난 10일 말버러와 팔리아멘트 등의 가격을 갑당 200원 올렸다. 하지만 필립모리스의 영업이익은 2008년 848억원에서 2010년 1332억원으로 2년 사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담뱃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없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양담뱃값 인상에 반대하는 1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국회와 정부과천청사에서는 담뱃값 인상에 항의하는 1인 시위도 진행 중이다.

네티즌과 소비자들의 비판적인 여론은 담배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립모리스가 담뱃값을 올린 지난 10일 이후 11~12일 주말 A 편의점 담배 판매 실적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의 담배 판매량은 직전 주말(4~5일) 대비 9.7%나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말보로는 10.4%, 버지니아는 5.3%, 라크는 12.1%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출렁이고 있다.

필립모리스가의 담배값 인상을 단행했던 지난 주말과 지난 1월 주말의 판매율을 살펴보면 KT&G는 42.5%에서 43.8%로 1.3%포인트 늘어났으며 BAT도 16.2%에서 17.0%로 0.8% 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반해 필립모리스는 31.4%에서 28.7%로 2.7%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BAT가 던힐 등 주력제품의 가격인상 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필립모리스도 가격인상으로 인한 점유율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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