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가 스티브 잡스 뒷조사를?

입력 2012-02-10 10:22 수정 2012-02-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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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1991년 잡스 공직 임명 관련 배경조사…불법약물 복용·성격 등 잡스의 인간적 면 나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에 대한 파일을 21년 만에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FBI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잡스 파일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FBI는 개인 신상파일을 해당 인물이 사망한 뒤 공개할 수 있다.

이 파일은 FBI가 지난 1991년 잡스 본인과 그의 전 직장동료, 이웃, 사회적 친분이 있는 사람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고 분량은 총 191장에 달한다.

FBI가 잡스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은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지난 1990년 5월24일 잡스를 대통령 직속 수출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기 때문.

잡스는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1993년 1월까지 위원직을 맡았다.

FBI는 공직에 임명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배경조사에 따라 잡스를 조사했다.

배경조사를 하던 당시 잡스는 30대 중반으로 막 로런 파월과 결혼하려던 참이었고 넥스트컴퓨터의 최고경영자(CEO) 겸 픽사의 소유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FBI파일에서 전 직장동료들은 잡스의 성격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일부 동료들은 “잡스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실을 비틀고 현실을 왜곡한다”면서 잡스의 정직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잡스가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딸 리사를 처음에 거부하고 돌보려 하지 않은 사실도 지적됐다.

좋은 평가도 있었다.

2명의 전 직장동료는 “잡스는 강인한 의지, 근면성, 추진력 등을 갖춰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잡스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도 잡스가 공직을 맡기에는 적합하다고 평했다.

잡스는 FBI와의 인터뷰에서 불법약물 복용 사실과 애플을 떠난 이유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 당시 “지난 5년간 불법약물을 복용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1970~1974년에 대마초와 하시시, LSD 등에 손 댄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잡스가 불법약물을 복용한 시기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였고 대부분 혼자서 복용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985년 존 스컬리와의 갈등으로 애플을 떠난 이유에 대해 묻는 객관식 문항에서 잡스는 ‘비우호적 환경에 처해서’라는 답을 골랐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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