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이의 소니 개혁 ‘성역이 없다’

입력 2012-02-10 08:51 수정 2012-02-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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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대담하게...임금 삭감·해외 사업 정리 포함

오는 4월 소니의 새로운 사령탑에 앉을 히라이 가즈오 부사장이 ‘성역 없는 과감한’ 개혁을 다짐했다.

히라이 부사장은 최근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하고 “필요하다면 임금 삭감과 일부 해외 사업 정리 등 어려운 결단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의 가전 및 비디오게임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히라이 부사장은 지난주 하워드 스트링거 CEO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소니는 오는 3월 마감하는 2011 회계연도에 2200억엔 순손실을 내면서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소니의 상황을 감안할 때 히라이 부사장의 어깨에 짊어진 책임이 무겁다.

그는 “다른 회사와 손잡거나 그 회사를 아예 인수하는 등 결단을 내려야 하는 사업도 있다”고 언급했다.

히라이 부사장은 “소니의 핵심은 지금이나 옛날이나 일반 소비자를 위한 가전제품”이라며 “그 중에서도 핵심인 TV 사업을 회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니의 TV 사업은 8년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보여 회사 전체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파나소닉 샤프 같은 다른 일본 가전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수급 불균형과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TV 사업은 각 업체의 골칫거리다.

소니는 작년말 삼성전자와의 LCD 합작 관계를 정리하면서 패널조달 비용 삭감 등을 통해 2년 후에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니는 샤프와의 LCD 패널 합작사 지분 7%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샤프와의 합작도 조만간 끝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히라이 부사장은 “삼성과의 합작 해소가 샤프와의 관계 정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소니와 샤프는 지난 2009년 LCD 패널 사업에서 제휴를 맺었다.

당초 계획에서 소니는 2011년 4월까지 34%로 지분율을 끌어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7%에 머물고 있다.

한편 히라이 부사장은 애플 등 위협적인 경쟁사에 맞설 마땅한 카드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묘책은 없다”며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초심으로 돌아와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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