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정공사 파산 위기…거액 손실에 재정난까지

입력 2012-02-1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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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부채상한 도달”

미국 우정공사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인들의 이메일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재정난이 심각한 가운데 2012 회계연도 1분기에는 거액의 손실까지 냈다.

미 우정공사(USPS)는 9일(현지시간) 2012 회계연도 1분기(2011.10∼2011.12) 손실이 전년 동기(3억2900만달러)의 10배 이상인 33억달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조 콜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정공사 관련법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을 경우 올해 연방정부에 지불해야 할 퇴직자 건강보험 보조금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올 가을 150억달러로 설정된 부채 상한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정공사의 1분기 영업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줄어든 177억달러, 영업비용은 1% 증가한 178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우편물의 수는 437억통으로 6%가 줄었다.

배송서비스 부문 매출은 28억달러로 7% 늘었지만 일반우편 부문의 매출은 145억달러로 2.9%가 줄었다. 제1종우편 매출도 4.1%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패트릭 도너휴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의 우편서비스 이용 방식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으로 배송서비스 부문이 성장한 측면도 있지만 제1종우편 부문의 수익은 그보다 훨씬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건강보험 프로그램의 축소와 구조조정이 이뤄질 때까지는 이 같은 대규모 손실이 지속될 것이라며 의회에 유연한 배송정책 도입과 퇴직자 연금제도의 개혁을 허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우정공사는 활용도가 낮은 우체국 3700곳을 폐쇄하고 지역 민간업자들이 운영하는 ‘마을우체국’ 개념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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