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100세 시대]'투자의 달인' 증권맨은 대형 우량주를 담는다

입력 2012-02-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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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가 답이다]②증권사 직원들의 자산관리 계획은?

증권사 직원들을 흔히 ‘재테크 달인’이라고 부른다. 글로벌 경제 동향 및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호악재들을 가장 최전방에서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혼란을 겪고 있는 이때, 과연 그들은 어떤 자산에 투자하고 있을까?

이투데이가 증권사 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0%의 응답자가 자신의 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처로 ‘주식’을 꼽았다. 이 가운데 73.3%에 달하는 인원이 ‘대형 우량주’를 포트폴리오에 주로 담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최근 업종간 키 맞추기가 진행되면서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삼성전자, 하이닉스, 포스코, LG전자 등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지난해 대형주들의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당분간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들의 오름폭이 더 클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투자증권 한 직원은 “가치투자에 근거한 대형 우량주 투자를 통해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고 있다”며 “시장하락과 상승 구간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로존 재정위기가 여전한 만큼 예·적금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응답자도 26.6%에 달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시대에 돌입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더 큰 리스크라고 여긴 것이다. 이들은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다양한 특판 상품들을 통해 소숫점 금리까지 알뜰하게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적립식펀드에 투자한다는 응답자도 20%에 달했다. 주가가 오를 때는 적게 사고 주가가 낮을때는 더 많이 매수해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 응답비율도 13.3%에 달했다. 부동산 경기가 최저점을 찍고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바탕이됐다.

이 밖에 현금 비중이 높다는 응답자는 10%를 기록했으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해외주식을 고른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위험자산을 다루고 있는 ‘증권맨’들의 연 기대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30%의 응답자가 연 기대수익률이 7~10%라고 답했다. 그러나 10~12%(26.6%), 13~15%(26.6%)도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증권맨들의 평균 연 기대 수익률은 10% 내외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4% 초반임을 감안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기대수익률이 20% 이상까지 치솟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시각이 보수적으로 바뀌음을 알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투자주요 관점에 대해서는 66.6%가 수익성을 꼽았다. 직업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분산 투자 중요성을 역설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증권맨’들은 10년 이상 중장기 투자계획으로 부동산과 채권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노후 대비자금인 만큼 ‘안정성’에 촛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연금상품에 투자할 것이란 응답비율도 18.52%에 달했다. 이밖에 적립식펀드(14.81%), 주식(7.41%) 등은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100세 시대를 맞이해 어떤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우선 그들은 연금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함께 개인이 준비하는 사적연금의 투자비중을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개별 상품투자 보다 안정성이 높고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또한 직급이 높을 수록, 연봉이 많을 수록 ‘세(稅)테크’ 도 중요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을 재산증식의 적이나 손실이라기보다 또다른 투자원금의 일부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제 때 부담해야한다는 의식전환을 갖고 있는 것이다.

수익성과 안정성의 투자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주요 계획으로 꼽았다. 공격적인 운용으로 인해 원금을 잃는 것도 조심해야 하지만 보수적인 운용으로 노후 자금이 부족해지는 리스크도 경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50대 은퇴후 100세까지 경제적 안정을 이어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퇴직 후 할 일을 찾아보겠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실제 이들은 이들은 자기계발에 상당한 비용지출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성인 자녀 재무적으로 독립 시키기란 이색 답변도 있었다. 학비 및 결혼 자금을 지원해 주다보면 정작 자신의 노후 준비를 소홀히해 은퇴 후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악순환이 지속 될 것이란게 주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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