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가는 거야? 마는 거야?

입력 2012-02-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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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000선 재돌파를 앞두고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동성에 의한 외국인의 매수세를 감안하면 2000선 뛰어넘기는 시간문제라는 시각과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더 이상의 상승세는 무리라는 의견으로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

NH투자증권은 기업들의 이익전망치 하향 추세와 잠재적인 유럽 위기를 감안할 때 2000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는 달리 유럽 쪽 자금은 부실 담보를 통해 시중에 풀렸기 때문에 유럽의 재정위기가 악화되는 경우 우리증시에 폭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외국인들이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한국에서만 집중 매수에 나섰던 경향이 있어 이제는 중동, 아프리카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 상승에 따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도 코스피 지수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을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549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달 18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출, 총 3조4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6일에 자금이 소폭 유입되긴 했지만 증시에 힘을 더하기는 미미한 수준이다. 아직 확실한 결론을 못 내리고 있는 그리스 문제도 악재중 하나다.

그러나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리스를 제외한 유럽 재정위기의 안정세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인데다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답답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2000선 넘기는 시간문제로 보인다”며 “외국인들이 올해 8조원이 넘는 규모의 매수를 하면서 공격적 매수세가 다소 둔화될 여지는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의 완화, 그리스 문제의 해결 조짐과 유럽중앙은행의 장기대출(LTRO) 프로그램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에 대해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던 지난 2007년을 제외하고는 결국 외국인이 증시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추가적 상승이 나타날 것은 맞지만 그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부진한 것은 많다. 심리에 따라 어느 쪽을 받아들이는 가가 중요한데 펀더멘털과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생각하면 2000선을 넘기기 쉽지 않아 보이고 외국인의 매수세 쪽을 보면 2000선을 가볍게 넘길 것처럼 보인다”며 “다만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국내증시에 남아있는 문제가 많아 코스피는 점진적인 박스권 장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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