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제재에 ‘강온 양면전략’ 구사

입력 2012-02-06 09:53 수정 2012-02-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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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 국가에 영토 제공하는 나라도 공격 대상…“유럽 수출 금지가 전면 금지는 아냐”

이란이 핵개발 제재에 강온 양면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후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군 부사령관은 “이란은 우리를 공격하는 국가들에 영토를 제공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란군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이란 남부에서 군사훈련을 하기도 했다.

앞서 걸프협력위원회에서 미국과 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 여섯 국가는 이란 공격을 위해 자국 영토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이 걸프만 국가들 안에 있는 미군 시설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걸프만 국가들에 공격을 위한 영토 제공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걸프만 국가들 중 바레인과 카타르, 쿠웨이트 등에 미군 시설이 있다.

한편 이란은 유럽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행보를 보였다.

로스탐 카세미 이란 석유장관은 지난 4일 “이란은 적성국에 대해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지만 추위에 떨고 있는 유럽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힐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카세미 장관은 이른바 적성국이 어디인지와 석유 수출 금지 시기 등 세부사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적성국으로 꼽고 있는 유럽 국가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며 이들은 지난달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사실 이들 세 나라는 이란으로부터 들여오는 원유가 많지 않다.

EU가 7월이라는 시한을 준 것은 이란의 최대 고객인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이 이란을 대체할 만한 다른 수입원을 찾도록 여유를 주기 위해서다.

한편 이란 입장에서는 이들 유럽 국가들은 현재 별 다른 문제 없이 미국 달러와 유로를 얻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사실 유럽 수출 금지를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럽 국가들은 이란으로부터 하루 약 6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는 국제 사회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반대하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의 금융기관 제재 등으로 달러로 수입 대금을 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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