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본드 발행 ‘봇물’…기업 숨퉁 트이나

입력 2012-02-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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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크본드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정위기 심화로 몇 개월 전까지 꿈쩍 않던 투자부적격(정크) 등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주 196억달러 규모의 정크본드가 발행됐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은 “유럽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많은 기업들로 하여금 하이일드 시장에 나서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다소 완화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14년까지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올들어 미국 정크본드 펀드에는 94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유럽 정크본드 펀드에는 8100만달러가 흘러들었다.

독일 정밀기기업체 셰플러가 최근 달러와 유로 기준 회사채를 발행한 것을 비롯해 정크본드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셈이다.

셰플러의 경우 20억유로 규모의 정크본드를 발행했다.

이는 정크본드 시장에서 유례없는 규모다.

셰플러는 5~7년물 정크본드에 7.75~8.75% 사이의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셰플러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콘티넨탈 인수 자금인 80억유로의 재융자를 위한 차원이다. 셰플러는 2013년까지 70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유럽 은행들이 바젤III의 새로운 기준에 따라 자기자본비율을 강화하기 위해 대출 규모를 줄이면서 기업들이 직접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셰플러는 코메르츠방크와 우니크레디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에서 주로 자금을 빌렸고 이들 은행은 최근 대출을 줄여왔다.

JP모간의 케빈 폴리 뱅커는 “유럽 기업들이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자금 조달 경로를 바꾸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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