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고흥길 국무위원(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3일 이 대통령은 "언론인ㆍ정치인으로서의 풍부한 경륜과 식견,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는 국회ㆍ정부ㆍ여야 정당ㆍ시민단체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교역할로서 대통령 특임업무를 수행하는 특임장관에 적임자로 판단된다"며 인사청문을 요청했다.
올해 62세인 고 후보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에서 정치ㆍ외신ㆍ사회부장을 거쳐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을 지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이후에도 국회 문화관광위원, 국회 언론실태 국정조사특위 간사, 당 미디어대책위원장ㆍ홍보위원장, 17대 대선 중앙선대위 언론위원장 등을 지냈다.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으로 총 14억4000만원을 신고했다. 작년 3월 공직자재산공개 때 신고액 14억7600만원보다 약 30000만원 감소했다.
고 후보자 본인의 재산내역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8억1600만원) △금융기관 예금(1억6700만원) △자동차(2500만원) △콘도미니엄 회원권(1600만원) 등 10억2400만원이었다. 배우자는 △성남시 분당구 오피스텔(1억6300만원) △금융기관 예금(2억5400만원) 등 4억1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장녀와 차녀는 비신고대상이며 장남 고모(40)씨는 `독립생계유지'를 사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그는 1966년 3월 입대해 1969년 3월 육군 병장으로, 장남은 1993년 9월 입대해 1995년 11월 육군 병장으로 각각 만기제대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달 초 실시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고 후보자가 "30여 년간 언론계에 종사하다 정치에 입문해 성남분당갑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에, 뚜렷한 소신과 정책현안에 대한 높은 안목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