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 기대주 장추열 “올해 목표는 대상경주 우승이죠”

입력 2012-02-0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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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서울경마공원 나들이서 ‘기수 꿈’... 12년 후 기수로 활동 꿈꿔

지난해 한국경마 최초 미국경마대회 우승에 이어 정식기수, 대상경주 우승 새로운 도전

서울경마공원의 ‘신형엔진’ 장추열 기수는 ‘자신의 해’를 맞았다. 1988년생 용띠인 그는 한국 나이로 25살이 되는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5살이 되니 진짜 나이를 먹는 것 같다”던 장추열 기수는 “이제는 정말 마음가짐이 달라져야 할 것 같다”말했다.

■미국경마 2개월, 무엇을 얻었나.

지난해 10월 미국 진출 후(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타운 경마장) 15전 만에 지난 해 11월 20일(현지시간) 감격의 첫 우승의 승전보를 전했다. 장 기수는 이어 11월 25일 6경주에서 7두 출전마필 중 팬들의 관심에서 완전히 벗어난 우승확률 6위의 마필(Proud of Midway)에 기승해 이변의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한국 기수의 매서움을 보여줬다.

장추열 기수가 약 두 달여 동안 거둔 성적은 19전 2승, 준우승 2회를 기록해 당당히 한국기수의 우수성을 알렸다. 무엇보다 19전밖에 치르지 않은 장추열 기수이기에 더욱 빛나는 성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추열 기수가 미국경마에서 배워온 것들 중에 가장 큰 수확은 무엇일까? 장추열 기수는 주저 없이 “자신감을 얻은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장추열 기수는 다소 소심한 성격이었다. 하지만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수조건이었다.

■12년 전 용띠 소년의 꿈

2000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장추열은 가족과 나들이 온 서울경마공원에서 경주마들의 질주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때 이후 그의 꿈은 프로 기수가 되었다. 때문에 어린소년이 선택한 것은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말관련 특성화 학교인 마사고등학교.

그는 사실 마사고등학교를 나오면 무조건 다 기수가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조금만 더 하면 되니까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면서 버텼는데 경마교육원에 입소하니 힘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새벽이면 시작되는 교육원의 일정이 힘들었고, 고교시절보다 더욱 혹독한 체중조절이 그랬다. 언제나 48kg을 유지해야 하며 불시에 실시되는 체중검사에서 두 차례 초과되면 후보생 자격을 박탈당하니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체중과의 전쟁이었던 셈. 그러나 12년을 돌아 다시 용이 찾아온 현재 그는 그 꿈을 용케도 이뤄냈다.

■12년 후에도 그의 꿈은 ‘기수’다

장추열에게 12년 후의 꿈을 묻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이 돌아왔다. “그때도 기수할 거예요”. 2024년 그의 나이는 37살이다. 그러나 그는 “40살까지 기수하고 싶은 게 꿈이다. 아이가 생기면 가족들과 함께 말을 타고 싶다”했다.

그의 롤모델은 바로 문세영 기수. 장 기수는 “현역 기수 중 최고로 꼽히는 문세영 기수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자기 관리가 정말 철저하다. 보고 배울 게 많은 분이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되는 선배”라며 문세영 기수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올 시즌 기수 인생의 전환점

장추열은 기수 인생에서 큰 전환점에 서 있다. 자신의 꿈을 좇고 있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그도 이제 3년차 프로 선수다. 하지만 앞으로 3승만 더하면 40승을 달성해 ‘수습’을 떼고 정식 기수가 된다. 정식 기수가 되면 감량혜택도 함께 사라져 앞으로는 아무런 보호막 없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 나서야 한다.

통상 부담중량 1㎏은 경주거리 1마신(약 2.4m)으로 환산된다. 작게는 코 차로 승부가 갈리는 경마에서 1마신차는 엄청난 간격이다. 장추열 기수는 1마신 차를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해야 한다. 특히 부담중량 감량 이점이 사라지면서 우수마 기승 기회도 잡기가 쉽지 않게 돼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장추열 기수는 ‘용띠 해’를 진짜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그는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로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꿈꾸고 있다. 일종의 도전이고 시험이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기도 하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올 시즌에 임하는 진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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