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자바오 “유럽 위기 해결에 자금 댈 것”

입력 2012-02-0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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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동참은 거부

중국이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2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향후 출범할 유로안정화기구(ESM) 등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는 베이징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럽 금융체제의 안정과 경제성장 유지는 유럽은 물론 중국의 미래에도 중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원 총리는 또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럽의 구제기금에 자금을 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IMF에 대출을 하고 IMF는 이 자금을 다시 유럽측에 푸는 방식을 통해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면서 자금지원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3조18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 입장에서는 중국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중국이 지원하는 것은 유럽 지도자들이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중국측이 믿는다는 것을 시사해 투자자들의 유럽에 대한 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세계 경제 안정화를 위한 책임을 함께 하는 차원에서 유로의 안정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원 총리는 유럽 지원과 관련한 자금 지원 규모나 집행 시기 등 구체적 계획은 언급하지 않아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원 총리는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동참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했다.

그는 “대화와 협력만이 이란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옳은 방법”이라며 “우리는 이란이나 기타 중동 국가가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확고하게 반대하지만 강제적인 제재는 더 많은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자바오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인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3일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회담한 뒤 원자바오 총리와 함께 500여 독일 기업이 진출해 있는 광둥성을 방문해 양국 기업대표 좌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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