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뷰-포인트]스마트금융의 참모습

입력 2012-02-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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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국민은행 신성장그룹 부행장

바야흐로 스마트(SMART)의 위력을 실감하는 세상이라고 할 만하다.

스마트폰이라는 기기의 출현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금융업무, 동영상강의, 쇼핑, 엔터테인먼트, 실시간 인터넷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등 실로 그 편익의 끝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그럼, 도대체 스마트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서울대학교 송재용 교수는 저서에서‘스마트라는 것은 서비스 또는 제품이 자체 지능을 가지고 사용자의 니즈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금융이라는 범주에서 본다면 스마트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 걸까?

우선 ‘스마트 영업점 구축’이다. 스마트 영업점이란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와 스마트 창구를 이용하여 고객이 직접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영업점 환경을 구현하고, 창구 프로세스 혁신과 스마트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 영업방식의 혁신을 추구하는 신영업점 모델이다.

고객에게는 대기시간 감소와 고품질 상담서비스를, 은행은 직원업무 효율화와 직원만족도 향상이라는 양측 모두의 가치창출을 지향한다.

스마트한 온라인채널과 상담 및 고객관리에 집중할 수 있는 오프라인채널의 융합 시너지가 실현된 미래 영업점 모습이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다음이 ‘스마트폰뱅킹 가입 및 이용고객 증대’다.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스마트폰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계좌이체, 예·적금 가입, 증권·보험업무, 각종 금융 조회업무를 넘어 외환업무, 부동산 정보 및 영업점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업무와 그 차별성을 좁혀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은행도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 가입 고객을 통하여 10만6000 좌, 8527억 원이라는 예·적금 가입실적을 거두고 있다.

1년여 기간 동안 영업점이 아닌 스마트폰 공간에서 놀라운 수신실적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금융거래 방식이 기존 영업점 대면 방식에서 스마트폰과 같은 비대면 및 온라인 방식으로의 이동을 예고하는 것이며, 향후 은행이 역량을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또 경쟁 방향이 어떻게 바뀔지? 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한 사례라 할 것이다.

스마트폰뱅킹 가입 및 이용고객 증대는 사회간접자본(SOC)역할의 도로, 항만, 전기, 통신시설과 같이 반드시 기초되어야 하는 스마트금융의 토대요, 기반이라 생각한다.

고객 손에 있는 스마트폰에 영업점을 만드는 과정이며 스마트폰뱅킹가입 수만큼 스마트워크 개념의 스마트은행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안심결제 서비스 구축’이다.

모바일 안심결제 서비스란 고객이 스마트폰에 제휴사의 모바일안심결제 앱을 설치하고 결제계좌번호와 연결 등록된 휴대폰번호를 이용하여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계좌이체기반 직불결제서비스를 말한다.

스마트폰을 결제수단으로 이용함으로써 기존 카드 발급이나 휴대가 불필요하며, 카드복제 예방, 가맹점에 금융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의 특징상 보안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현재 카드시장의 90%가 넘는 신용카드 사용을 직불카드로 유도함으로써 건전한 카드소비 문화 정착과 카드연체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금 말하고 있는 계획들이 모두 구체화된다고 해서 곧바로 스마트 금융이 만족할만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구현할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함으로써 스마트한 세상에 필자 스스로도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변화하며 미래가 요구하는 스마트금융의 올바른 모습을 선제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자기독려이며, 금융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작은 소명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스마트폰과 같은 첨단 스마트기기 출현은 금융을 포함한 생활전반에 편리함을 선물하고 있지만,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 사용자 또한 현명한 지혜와 정직한 판단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문맹의 이기(利器)를 얼마나 스마트하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 사람들의 몫이라면 직원 및 조직도 스마트해지고 지혜로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상원 국민은행 신성장그룹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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