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힘겨웠던 하이닉스… 올해 부활하나

입력 2012-02-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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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적자.. 업황 회복과 SKT 인수로 올해 실적 기대감 고조

하이닉스반도체가 두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등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반도체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무엇보다 SK텔레콤이라는 든든한 대주주를 만났기 때문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의 사내 이사를 맡는 등 그룹 신성장동력인 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5532억원, 영업손실 167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 분기(-2770억 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3255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전년도(2조9753억원)에 비해 무려 89%나 하락했다. 당기 순손실은 56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사상 최대였던 전년(12조1060억)보다 14.1% 줄어든 10조3958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일본, 태국의 자연재해 등으로 IT 기기의 수요가 부진했다"며 "하지만 미세공정 전환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3년 연속 연간 영업 흑자를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세계 반도체 업계는 D램이 원가 이하로 팔리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 지난 4분기에도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D램의 경우 19%, 낸드플래시는 17%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10년만에 대주주를 맞이하는 올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의 유임이 결정됐고, SK텔레콤과 하이닉스 채권단이 지난 1일 하이닉스 인수가격협의를 완료하는 등 매각작업도 거의 마무리 됐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최대 주주가 됨에 따라 그간의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던 지배구조 문제가 해소되고, 재무 안정성이 크게 제고됨과 동시에 장기적 관점의 성장 전략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투자계획을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4조2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그 중 절반 이상을 모바일 기기 확산과 더불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낸드플래시 사업에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말 "하이닉스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 개편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D램의 경우, 20나노급 제품의 성공적인 양산 및 모바일 D램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업계 선두 업체 위상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20 나노 제품의 양산 및 10 나노급 제품의 개발로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eNAND, SSD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복합제품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M12 팹의 신속한 양산 체제 돌입으로 낸드플래시 300mm 생산량을 작년 말 월 13만 장 수준에서 올해 연말까지 17만 장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하이닉스가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및 일본 디램 업체들의 생산량 감소로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4분기 말을 기준으로 D램 재고가 충분히 소진돼 D램 유통업체들은 재고 보충이 필요한 시기”라며 “D램 고정거래 가격 반등 가능성으로 (하이닉스는)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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