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력정치인, 인디언식 이름 지어보니…

입력 2012-01-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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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적색 태양의 기상’, 안철수 ‘적색 태양의 파수꾼’

정치인들의 인디언식 이름은 뭘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등을 통해 ‘인디언식 이름 짓기’ 시리즈가 열풍인 가운데 여야 유력 정치인의 인디언식 이름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인디언식 이름 짓기는 태어난 연도의 뒷자리와 생월, 생일에 맞는 글자를 조합해서 이름을 짓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952년 2월 2일생인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우 ‘적색 태양의 기상’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잠재적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1962년 2월26일)는 ‘적색 태양의 파수꾼’이다. 재미로 보는 이름 짓기이지만 두 유력 대선 주자의 이름이 똑같이 ‘적색 태양’으로 시작한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박 위원장과 ‘여성 당 대표’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1944년 3월24일)의 인디언식 이름은 ‘웅크린 매의 노래’이다. 이는 푸근한 어머니 같은 이미지지만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여성 투사의 면모를 지닌 한 대표의 이미지와 오버랩된다.

여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1951년 8월27일)는 ‘푸른 달빛의 악마’이고,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도지사(1959년 4월10일)는 ‘욕심 많은 매를 보라’라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지어진다.

인디언식 이름 짓기 열풍에 이어 일본식, 조선식 이름 짓기가 유행하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치인식 이름짓기’라는 게시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어떤 이름이든 ‘오리발’로 귀결돼 정치인의 이름을 짓는 목적이 아니라 정치인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져 씁쓸함을 준다.

이 게시물대로 작명한다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의혹에 휘말린 박희태 국회의장(1938년 8월9일)은 ‘온 국민이 손가락질해도 날 뭘로 보느냐며 오리발’이 된다.

또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지구가 멸망해도 희생양이라며 오리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다.

작명소 ‘한림원’의 송명호 원장은 3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름 짓기 열풍은 나를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브랜드’로 봐도 무방하다”며 “요즘 서민경제가 힘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개명을 통해 운이 트인다고 맹신하는데, 개인의 노력과 성명학적 운행이 잘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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