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영화 산업이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는 2006년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으며, 2008년 -43.5%라는 사상 최악을 수치를 벗어나 2009년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대비 수익률도 -4.6%(가집계 수치)로, 전년(-11.0%)에 대비 6.4%p 증가했다.
영진위 측은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이지만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영화도 상당수다. 총 150여편이 개봉했고, 이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가 16편이었으며, 이 가운데 9편은 수익률 100%를 넘겼다.
영화관 입장권 수입은 2010년의 1조 1514억 원을 넘어선 1조 2362억 원으로 7.4%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영화 시장점유율도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1인당 관람회수도 3.15회로, 2010년 2.92회로 떨어진 수치를 다시 끌어올렸다.
한국영화 완성작 수출액은 2010년 대비 16.5% 상승한 1582만 8662달러(한화 약 178억원)로 6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수출 편수도 366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영화부가판권시장 부활이다. IPTV, 온라인 VOD, 모바일을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가 소비되면서 이 분야 총 매출 추정 규모가 1411억 원으로 집계됐다. IPTV가 910억 원, VOD 440억 원, 모바일이 61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영진위는 "지난해 온라인 시장의 규모는 부가판권시장이 가장 활발했던 2005년 5600억 원 규모에 비하면 아직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희망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