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유상호 사장은 누구?

입력 2012-01-30 10:00 수정 2012-01-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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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해외 미션 '007 정신'으로 돌파…취미도 요리

‘유상호’라는 이름보다 ‘전설의 제임스’로 더 유명한 유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적인 국제통이다. 영화 007 시리즈의 열혈 팬이었던 그는 지난 1992년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에 근무시절에 불가능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제임스 본드의 능력을 닮고 싶어 스스로 영어 이름을 제임스라 붙였다.

제임스라는 이름으로 현지 기관투자가들을 찾아 나섰지만 투자불모지였던 한국에 관심을 갖는 곳은 없었다. 굴하지 않고 꾸준히 한국시장을 알리며 신뢰를 쌓은 유 사장은 하루 국내 주식시장 전체 거래량의 5%를 혼자 매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국 현지 투자자들은 그를 ‘제임스 유’에서 ‘전설의 제임스’란 애칭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1999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메리츠증권 전략사업본부장 겸 기획재경본부장을 거쳤다. 2002년 말에는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3월 47세의 나이로 대형증권사 최연소 최고경영자(CEO) 등극 이라는 새로운 기록과 함께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유 사장은 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행복경영’을 경영철학으로 갖고 있다. 직원들이 출근할 때 마음이 설레고, 퇴근할 때는 마음이 가벼운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지론이다. 취미도 다른 사람의 미각을 행복하게 해주는 요리다. 은퇴 후 정식으로 요리사자격증을 따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소문난 국제통인 그에게 유럽 재정위기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유 사장은 “완전 해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져들거나, 유로 존이 붕괴되는 식의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유 사장은 올 한해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얼마나 잘 내놓는지가 금융투자업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 글로벌 경기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요국가의 정권 교체와 북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등 변동성이 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익률 제고 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중시돼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고수익 추구 상품 보다는 변동성 위험을 낮추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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