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승부처, 플로리다 열기 ‘후끈’

입력 2012-01-3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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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앞두고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플로리다는 이곳 표심을 차지하는 후보가 천하를 차지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국 대선후보 경선 과정은 물론 본선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조지 부시 후보는 재검표와 법적 분쟁을 거듭한 끝에 플로리다주에서 537표 차이로 승리 를 거둬 앨 고어를 누르고 대통령직을 차지했다.

올해 공화당 경선 과정은 특히 플로리다주 승자에게 이 주에 할당된 지역 대의원 50명의 표를 모두 몰아주기로 돼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간은 지난 1주일간 사활을 건 전쟁을 벌였다.

롬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패하는 바람에 대세론이 흔들려 플로리다에서의 승리가 더욱 간절하다.

롬니가 승리를 거둘 경우 다시 한번 대세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돌풍을 일으킨 깅리치는 플로리다에서 승리할 경우 본선 직행까지 넘볼 수 있다.

패할 경우에는 경선 완주가능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플로리다주가 다른 주 공화당 경선과는 달리 중요하게 여겨지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유권자의 숫자가 지금까지 치러진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 비해 많다.

1월 초 현재 등록된 공화당 유권자가 406만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후보들의 1대1 접촉에는 한계가 있다.

또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치러지긴 하지만 순수한 공화당원만의 투표로 진행되는 ‘폐쇄형 프라이머리(closed primary)’ 방식이다. 따라서 어느 곳에서보다 더 공화당 표심의 향배를 측정해 볼 수 있다.

부재자투표 등 선거일에 앞서 투표하는 ‘조기 투표(early vote)’도 변수다.

플로리다에서는 이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투표)에 참여한 전체 인원보다 훨씬 많은 50여만명이 조기 투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리다주는 히스패닉계가 전체 유권자의 약 13%를 차지하며 등록된 공화당원 중에서도 히스패닉은 11%에 달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플로리다 경선은 공화당 경선 중 처음으로 히스패닉이 승부를 가를 주요한 요인이 되는 경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로리다를 공략하는 후보들은 이 지역이 광범위해 지역별로 이슈를 달리 정해 공략하고 있다.

롬니는 경선 전 마지막 휴일에 네이플스와 이이얼리어, 폼파노비치 등 마이애미 주변 도시들을 돌며 부동표를 공략했고, 깅리치는 루츠와 빌리지스 등 북쪽 지역을 파고들었다.

롬니와 깅리치의 지지율 대결에서는 최근 조사에서 롬니가 깅리치의 상승세를 저지시키고 점차 격차를 벌리면서 1위를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롬니는 이러한 결과에 힘입어 깅리치에 대한 총공격전에 나서고 있다.

롬니는 지난 1997년 하원 윤리위원회의 깅리치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미국 정치에 높은 기준을 설파하며 권력에 오른 깅리치가 민주당과 공화당 동료들로부터 재판을 받았다”는 비난을 퍼부었다.

깅리치는 이에 맞서 진정한 보수후보는 자신이라고 맞받아쳤다.

깅리치는 “나는 공화당원의 우상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적자”라면서 “우리가 플로리다에서 승리하면 내가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표 결집에 사력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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