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회복 탄력받나…올해 제조업 경기 ‘장밋빛’

입력 2012-01-27 11: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캐터필러, 작년 4분기 순익 15억5000만달러…전년 동기 60%↑

미국 주요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자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면서 미 경기회복세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터필러, 이튼 등 미국의 대표적인 건설 중장비 업체들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수년 만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건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 위기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씻었다.

캐터필러는 이날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나 급증한 1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의 9억6800만달러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 늘어난 172억4000만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160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캐터필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굴착기·트럭 등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캐터필러는 올해 실적도 낙관했다. 2012년 순익은 주당 9.25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9.07을 넘어서고, 매출은 680억~720억달러를 나타낼 것이라고 캐터필러는 전망했다. 올해 자본적 지출도 지난해 3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10억달러 늘렸다.

캐터필러는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건설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미국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고,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리스크가 후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당국이 긴축통화정책을 지속하면 경기 회복을 늦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품 제조사 이튼도 미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입장에 동조했다. 샌디 커틀러 이튼 CEO는 “중국 인도 등의 신흥 시장의 경제 성장은 여전히 미국을 능가한다”면서도 “중국 건설이 둔화해 매출이 줄어든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틀러 CEO는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작년 4분기에 비해 나아졌다고 본다”며 “가계 지출이 늘고 주택을 제외한 건설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동차 시장도 살아나고 수출과 제조업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트럭과 공장 자동화 기계 등의 수요를 늘린다고 전했다.

미국 주택시장도 올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주택 건설은 전년의 58만6900채에서 60만6900채로 늘었다. 캐터필러는 올해 주택 건설 건수가 최소 70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3%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2%를 넘어섰다. 내구재 주문은 최소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비행기·통신장비·컴퓨터 등 기계류에 대한 주문으로 미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 용어설명

자본적 지출(capital expenditure)

자본적 지출은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 보통 재무제표상 유형 자산의 증감 여부를 따져 계산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745,000
    • +0.09%
    • 이더리움
    • 4,317,000
    • +2.4%
    • 비트코인 캐시
    • 474,300
    • +5.26%
    • 리플
    • 613
    • +1.49%
    • 솔라나
    • 200,000
    • +4.33%
    • 에이다
    • 526
    • +4.78%
    • 이오스
    • 730
    • +3.25%
    • 트론
    • 180
    • +1.12%
    • 스텔라루멘
    • 122
    • +0.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350
    • +2.5%
    • 체인링크
    • 18,730
    • +5.7%
    • 샌드박스
    • 416
    • +1.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