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自車보험 ‘있으나 마나’

입력 2012-01-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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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의 자차(자기차량손해) 보험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가입자에게 오토바이의 자차보험 안내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다, 보험료 또한 외제차보다도 비싸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2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10월까지 오토바이의 자차보험 가입률은 전체 오토바이 보험가입 건수 중 1.1%에 불과했다. 그나마 1%에 해당하는 가입자마저 고가의 오토바이를 소유한 경우이다.

한 손보사 설계사는 “사고율이 높은 오토바이 자차를 어느 회사(보험사)에서 받아주겠냐”며 “자차 보험료가 너무 비싸 권유해봤자 관심을 보이는 고객도 없다”고 말했다.

보험료도 턱없이 비쌌다.

한 손보사를 통해 125cc오토바이의 자차를 포함한 보험가격을 산출해 본 결과 30대 여성 기준 보험료는 170만원에 달했다. 그 중 자기차량손해에 대한 보험료는 97만원 가량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토바이의 경우 사고율이나 도난 가능성이 특히 높은데다 고의적으로 파손시키는 등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 불안 요소들이 많아 손해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이에따라 심사 과정도 상당히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손해율이 높으면 보험료가 비싸기에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보험가입 시 자차보험에 대한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불완전 판매가 아니냐며 지적하고 있다. 보험사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리스크가 큰 것은 맞지만 자차·자손보험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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