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바이오헬스를 新성장동력으로

입력 2012-01-25 10: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연초부터 잇따른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하락은 올해 세계경제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 고령화문제도 세계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선진국이나 개도국 모두에게 의료비 부담은 매해 안고가야 할 숙제다.

전세계 바이오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을 전후로 세계 경제가 바이오경제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IT혁명을 뒤이을 고부가가치의 미래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제는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미래 거대산업으로서 바이오산업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성장과 복지는 서로 상반되는 개념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바이오헬스산업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인류의 염원이자 난제인 불치병 퇴치와 수명연장을 해결할 수 있어 성장과 복지라는 두 개념의 연결고리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헬스산업은 기존의 제약, 의료기기, 의료서비스의 개념이 융합되는 개념 뿐만 아니라 IT, NT, 건축까지 융합하는 산업으로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일 뿐 아니라 미래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IT기술 만큼의 거대한 사회적 파급효과를 갖고 있는 것이다. 미국 오바마대통령이 지난 4년 동안 개인별 맞춤의학을 국가 신의료체계로서 바이오헬스산업에 집중 투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바이오헬스산업의 특징은 여러 가지 기술이 복합적으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이중 핵심은 인간 유전체 분석기술이다. 유전체정보는 ‘인체의 설계도(Blue Print)’라 불리는데, 개인이 자신의 질병을 예측하는 수단이 된다. IT와 BT기술의 진보는 인간유전체 분석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어 3년 이내에 1000달러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우리가 PC 1000달러 혁명의 기적을 보았듯이 개인 유전체분석 1000달러 시대의 개막은 바이오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그러나 복지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바이오헬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해야할 것이 있다.

첫째, 산업간의 벽을 허무는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 새로운 분야의 인적자원을 육성함으로써 IT와 BT의 신융합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바이오산업이 서비스산업이라는 속성상 10만명 이상의 인적자원의 육성이 필요하며 대학과의 연계로 정보분석과 보관 등 IT산업과의 융합을 위한 신융합 교육체계가 확립돼야 한다.

둘째, 바이오산업은 기술주도의 산업으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시장지향적인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단순 R&D가 아닌 R&BD(연구개발과 사업개발)시대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시장지향적인 R&BD를 통해서 의료 시장이 필요로하는 제품들을 기획·개발하는 것은 바이오헬스산업의 기초를 다치는 지름길이다.

셋째, 바이오헬스기업이 연구기관 뿐 아니라 병원과의 상호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 대형병원에서 개인별 게놈 데이터를 진단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 마련은 더욱 시급하다.

이러한 준비 작업이 치밀하게 체계적으로 진행될 때 우리나라는 10년 이내에 세계 속의 새로운 바이오의료 분야의 리더로서 정보의학의 세계적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010,000
    • +2.58%
    • 이더리움
    • 4,295,000
    • +2.63%
    • 비트코인 캐시
    • 470,900
    • +6.78%
    • 리플
    • 619
    • +4.74%
    • 솔라나
    • 199,400
    • +8.08%
    • 에이다
    • 508
    • +4.1%
    • 이오스
    • 708
    • +7.6%
    • 트론
    • 183
    • +2.23%
    • 스텔라루멘
    • 125
    • +7.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450
    • +5.67%
    • 체인링크
    • 17,840
    • +6.25%
    • 샌드박스
    • 414
    • +11.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