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한파에 고개 드는 ‘도시락족’

입력 2012-01-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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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도시락통 구매 비중 20~30대 가장 많아…오피스가 편의점 도시락도 불티

연초부터 고물가와 한파가 이어지면서 직장인 ‘도시락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밖에 나가서 점심을 해결하자니 추운 날씨가 부담되고 점심을 건너뛰자니 배가 고픈 탓에 돈도 절약하고 따뜻하게 사무실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이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몰에서는 보온도시락 뿐만 아니라 USB도시락통 등 이색 아이디어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 들어선 편의점에서는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는 1월 들어 보온도시락 판매량이 전월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따뜻한 국물이나 음료를 담을 수 있는 보온병도 하루 평균 230여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사무실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고 고물가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직장인 도시락족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구매 비중은 20-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통은 가방 속에 넣고 다니기에 부담되지 않은 작은 부피의 제품들이 인기이며 특히 보온성이 높은 제품들이 주로 팔려나가고 있다. ‘락앤락 원형 보온도시락(3만5600원)’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소형사이즈로 특수도금 코팅 처리해 보온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가워진 도시락을 데워 먹을 수 있는 ‘USB도시락(1만7500원)’도 인기다. 도시락통에 연결된 USB잭을 연결해 놓고 30-40분만 지나면 방금 밥솥에서 막 꺼낸 것처럼 따끈따끈하다. 차가운 도시락을 데워주는 보온가방도 등장했다. ‘USB도시락보온가방(1만2900원)’은 가방 안쪽이 단열재로 되어 있어 여름에는 더운 공기를 차단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보온해주는 효과가 있다. 보온컵, 텀블러도 전월대비 35%나 판매량이 늘었다.

유문숙 옥션 리빙 담당 팀장은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실내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보온도시락통, 보온병 등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여성들도 다이어트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비용절감 효과도 있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도시락 선호 현상은 오피스가 편의점에서도 뚜렷하다.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체감기온이 영하 10도로 뚝 떨어진 1월 둘째 주 전국 훼미리마트 점포 중 오피스가 입지의 점포의 도시락 매출이 전주대비 약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뿐만 아니라 삼각김밥, 컵라면의 매출도 각각 22.1%, 21.4%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인 점포가 기온이 떨어지면 도시락류 매출이 떨어지는 것과는 달리 추운 날씨에 식사하러 멀리 나가기보다 사무실 옆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해 금방 사무실로 돌아와 식사를 하는 회사원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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