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은행장 릴레이 인터뷰④]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입력 2012-0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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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관리·직원 역량 강화 초점…기업고객에 토탈금융 서비스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절전지훈’. 가는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가 힘들 듯 협력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이 올해 직원들에게 당부한 한 해의 마음가짐을 표한 사자성어다. KB국민은행은 ‘리딩뱅크’란 수식어가 낯설지 않을 만큼 국내 최대은행으로 자리잡지 오래다. 그러나 민 행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100년 기업을 만들기 위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옛 국민·주택은행의 통합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민 행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민 행장은 19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고객관리와 직원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과 은행’, ‘직원과 조직’의 ‘윈윈(win-win)’전략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민 행장은 “국가고객 만족도 6년·연속 1위 은행은 고객이 주신 큰 믿음과 사랑의 결실이지만 지금의 성공에 안주해서는 고객의 마음을 붙들 수가 없다”며 “형식적 고객만족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가치 지향의 서비스를 지속 출시함은 물론, 고객 밀착형 채널전략을 지속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자산관리서비스인 ‘스타테이블’을 일반고객에게도 제공한다. 민 행장은 “스타테이블은 작년 하반기 직무별 특성을 감안해 VIP라운지를 거래하는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했는데 올해에는 일반 상품 판매창구까지 점진적으로 그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며 “부유층 고객에게 국한해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타 은행권과 달리 니즈가 있는 모든 고객이 시스템에 의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영업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고객에 대한 지원도 적극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경기변화의 민감도가 높은 중소기업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은행이 되겠다는 것이다.

민 행장은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는 가운데에서도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량중소기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금융파트너로서 동반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며“다소 소홀했던 기업금융과 외환, IB 등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고객에 대한 토탈금융서비스 제공 등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겠단 것이다.

민 행장은 성과 및 능력중심의 기업문화 도입 및 정착을 위해 성과주의 문화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연말 부장을 부행장으로 바로 발탁하는 등 연공서열을 넘어선 파격 인사를 단행해 큰 이슈를 만들었던 것이 일회성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능력과 실적에 따라 확실한 보상을 함으로써 전 직원에게 목표달성을 위한 성과의지를 강화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성과주의 문화 정착과 성과우수 직원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생산성을 제고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과보상체계는) 은행의 경영목표와 조직성과, 개인성과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2009년부터 성과에 따라 보상을 차등화한 성과연동 보상체계를 별도 적용하는 전문직군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기존 IB·자산운용 부문 외에 PB직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경영방식으로 행여 마찰을 빚을 수 있는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선 ‘서로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목표는 같다’는 생각과 함께 “노사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서로 신뢰하고 도와주는 상생의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민 행장은 “지난해 통합 3대 신집행부가 출범한 후 노사가 현안 해결을 위해 숨가쁘게 지난 1년을 달려왔고 그 동안 노사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2011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하면서 서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 진정성을 가지고 올해에도 노사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민 행장은 올 한해 주목해야할 국내외 이슈로 유로존 위기와 총선·대선을 꼽았다. 그는 “한 해를 놓고 보면 ‘상저하고’의 형태를 띠며 하반기에 들어서는 보다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며 “중요한 변수로는 스페인의 금융위기 해결 방식에 따른 유로존 위기 전개와 부동산 경기 및 실물 경제의 회복을 가져올 수 있는 총선 과 대선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민병덕 행장은…

민 행장은 1954년생으로 충남 천안 출신이다. 동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국민은행에 입사한 이후 충무로지점장과 경서지역본부장, 남부영업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다방면의 영업현장 경험으로 '영업통'이란 호칭이 붙기도 한다.

△충남 천안(54년생) △대전보문고 △동국대 경영학과 졸업 △송탄지점장 △충무로지점장 △영동지점장 △경서지역본부장 △남부영업지원본부장 △영업그룹 부행장 △국민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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