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차기 뇌관은 포르투갈?…디폴트 위기 확산

입력 2012-01-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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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신용등급 정크로 추락…국채 매도세 확산, 5년래 디폴트 가능성 65%

포르투갈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르투갈 국채가 시장에서 디폴트로 간주하는 가격대에 진입하는 등 국가부도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13일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강등하면서 포르투갈 국채는 무디스·피치를 포함한 3대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정크 수준으로 평가받는 처지가 됐다.

미국 씨티그룹이 유럽국채지수에서 포르투갈을 제외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포르투갈의 국채 가격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10년만기 국채는 이날 액면가의 52%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날의 50%보다는 양호하지만 이는 투자자들이 ‘디폴트’로 간주하는 가격대라고 FT는 지적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4.12%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4.40%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나 여전히 유로존 내 최고 수준이다.

S&P가 신용등급을 강등하기 전 금리는 12.4%였다.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의 국가 부도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포르투갈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전날보다 6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P) 상승한 1143bp를 기록했다.

이는 포르투갈이 앞으로 5년 안에 디폴트에 처할 확률이 65%라는 의미다.

인베스텍캐피털마켓의 엘리자베스 아프세스 채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포르투갈의 디폴트 공포로 번지고 있다”면서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면 포르투갈이 뒤를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이날 그리스가 145억유로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 3월에 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투갈은 18일 25억유로 규모의 3개월·6개월·11개월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FT는 이번 입찰에는 현지 은행들이 대거 나설 것으로 예상,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르투갈 은행권은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대출을 받는 데 담보로 사용하기 위해서도 국채가 필요한 상황이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5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으로 78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했으며 EU는 이에 대한 조건으로 은행권의 자본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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