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은행장 릴레이 인터뷰③]이순우 우리은행장

입력 2012-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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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지원 컨설팅 강화…올해 스마트뱅킹·종합자산관리 ’1등’목표

이순우 우리은행장(사진)은 올해 경영목표를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으로 정하고 △To The Basic(기본충실) △To The Front(현장중심) △To The Customer(고객제일)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을 담당하는 은행의 기본적인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착한 은행’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 행장은 18일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국내외적인 금융환경의 불안정으로 올 한 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서민가계와 기업 등 모든 거래고객과 상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착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금융을 시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우선 기업들을 잘 진단하고 처방해서 살리는 ‘명의(名醫)’ 같은 은행이 되겠다는 목표다. 그는 “회생의 의지가 강하고 또 살아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라며 “기업금융 분야의 노하우를 올해 중소기업 지원에 전부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 특히, 대출금리나 상환방법 등에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해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각 지점장들에게 대출 우래금리의 전결권을 1.3%포인트 줬다.

또 은행의 기업금융 부서 등으로 구성된 컨설팅 부문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금융 지원을 위한 컨설팅 강화에 집중키로 했다.

이 행장은 “금리 등 직접적인 금융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적극적인 컨설팅을 통해 해당 기업의 강점을 지원해 주고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성장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 100곳 이상을 직접 방문, 영업현장의 고객 목소리를 청취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이 행장은 올해 기업뿐만 아니라 서민금융에도 집중하고 가계대출도 새롭게 정돈키로 했다. 그는 “올해에도 수수료와 금리 등 서민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소외계층이 많은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시상환, 변동금리 위주의 가계대출 구조를 분할상환, 고정금리 위주로 개선해 질적인 안정화를 추구키로 했다. 실질적인 가계부담 경감을 위해 금리체계 조정을 통한 금리인하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스마트뱅킹과 종합자산관리 부문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 행장은 “‘스마트뱅킹’을 핵심 전략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면서 “고객이 가장 빠르고 쉽게, 기술적·문화적 결합으로 다문화 시대에 걸맞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계좌조회·이체 등 금융거래에 필요한 핵심기능만을 간단하고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퀵(Quick)뱅킹’,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스마트뱅킹 서비스, 노령층이나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 스마트뱅킹’도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 행장은 “‘종합자산관리 1등은행’을 목표로 펀드·방카슈랑스·외환업무 등도 획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고객맞춤형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제공 전담팀 운영 △PB아카데미 운영으로 최고의 자산관리 전문가 육성 △올해 PB채널 확대와 차별화 전략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행장은 인도, 브라질 등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국내 은행 영업은 임계점에 다다랐으며 신흥시장 등 우리가 제대로 할 수 있는 지역부터 공략해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해외 현지법인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따라서 우리은행은 올해 중에 인도 첸나이 사무소의 지점 전환, 브라질 상파울로 사무소 법인 전화, 호주 시드니 지점 신설 등 동남아·오세아니아·남미 등에 추가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국내외 글로벌 전문인력의 체계적 양성, 지점 및 현지법인 확충방안 등 다각적인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앞으로도 조직과 인사관리를 철저하게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실적이 뛰어난 직원을 대상으로 직급을 뛰어넘는 특별 승진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같은 맥락이다.

이 행장은 “영업일선 직원들이 영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은행의 성과나 인사, 조직과 인프라 모두를 철저히 현장중심으로 정비하고 ‘영업 중시형 인사’를 지속 실시할 방침”이라며 “2013년까지 ‘고객수 2000만, 우량고객 20% 돌파’라는 영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순우 행장은…

이순우 행장은 1950년생으로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상업은행에 입행했으며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 직후 초대 인사부장을 지냈다. 2003년 카드사태가 터지면서 LG카드 구조조정 실무를 총괄했으며 2004년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부행장과 수석부행장을 지냈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 내부 출신 가운데 두 번째로 행장에 취임했다. 이 행장은 인사, 홍보, 개인금융, 기업금융, 국제 등 은행의 주요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은행원으로 특유의 친화력과 에너지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 경주(1950년생) △대구고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홍보실장 △명동역지점장 △인사부장 △기업금융단장 △개인고객본부장 △수석부행장 △우리은행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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