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과 독일 등 세계 각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됐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유로존 9개국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유럽 각국이 순조롭게 국채를 발행하는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86% 상승한 253.2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6.51포인트(0.65%) 오른 5693.95로, 독일 DAX30 지수는 112.92포인트(1.82%) 상승한 6332.93으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44.99포인트(1.40%) 오른 3269.99로 마감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9%로 시장 전망치인 8.7%를 웃돌아 경착륙 우려가 줄었다.
독일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1월 투자신뢰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53.8에서 -21.6으로 급등했다. 이는 ZEW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1년 이후 20여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이 지수는 투자자들의 독일 경제에 대한 6개월 후의 경기전망을 보여준다.
프랑스가 전일 국채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스페인도 이날 12개월물과 18개월물 국채 49억유로 어치를 이전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했다.
12개월물 발행금리는 이전의 4.05%에서 2.049%로 대폭 하락했고 18개월물도 4.05%에서 2.399%로 떨어졌다.
EFSF도 이날 6개월물 채권 15억유로어치를 평균 발행금리 0.2664%에 발행했다. 응찰률은 3.1배로, 전월 발행 당시 3.2배와 비슷했다.
특징종목으로는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지난해 4분기 철광석 생산이 전년의 5010만t에서 5120만t으로 급증했다는 소식에 2.9% 급등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그룹이 3.8%, 르노가 2.6% 각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