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3명 중 1명은 ‘아이낳기 싫다’

입력 2012-01-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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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가운데 약 3명 중 1명 꼴로 출산을 원하지 않으며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임신이 어렵다고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17일 한국여자의사회가 2010년 소속 여의사 5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의사의 결혼과 출산육아 환경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의료제도와 조직문화가 여의사의 임신 방해하고 육아를 어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도 여의사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다.

전공의 수련기간 중 허락되는 출산휴가는 90일이며 출산휴가 시 대체인력 투입이 어려운 현실이 임신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실제로 ‘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을 경험한 여의사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에 달했다. 전체의 26%는 출산연기를 권고 받았다. 출산휴가를 사용한 여의사는 절반이 안 되는 47.7%였으며 법정출산휴가 기간(90일)보다 적은 1~2개월의 출산휴가를 받았다.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임신합병증, 유산, 불임 등을 경험한 여의사도 39%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91.9%는 전공의 선발 과정에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0.3%가 ‘성차별이 아주 많이 나타난다’고 답했으며 51.6%는 ‘약간 있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지방대의 경우 레지던트 채용 시 여성을 뽑지 않는 과가 존재했고 고위행정업무, 승진에 있어 남자가 더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0년 여의사에 대한 출산권의 보장, 병원내 성차별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여의사의 결혼·출산·양육 파악 및 직무여건 개선을 위해 실시됐다.

보고서는 △출산휴가 공백을 위한 대체 인력 확충 △융통성 있는 출산 휴가 운영 △조직 내 탁아시설 확충 등의 현실적인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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