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나쁠 것도, 좋을 것도 없다

입력 2012-01-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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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악재엔 내성 강화, 상승 모멘텀은 둔화…박스권 지속 전망

국내 증시가 유럽 국가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이란 초대형 악재를 꿋꿋하게 버텨냈다. 유럽發 악재에 상당한 내성이 쌓인 듯한 모습이다. 추가 악재가 나오더라도 견뎌낼 기세다.

지난 주말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1% 안팎으로 하락했지만 작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와 같은 패닉은 연출되지 않았다.

이는 이번 악재가 이미 예견됐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 밖에 기존에 시행된 무제한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를 통해 시중은행으로의 유동성 위험 전이 가능성이 제한돼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 입장 변화에 대한 기대가 유효했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최상위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S&P가 빠르면 주중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발행 채권의 신용등급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EFSF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부실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조달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고 이는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이것 역시 견뎌낼 것이란 평가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른 두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시장이 S&P의 등급강등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최근 EFSF는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단기채 발행 규모를 확대할 것을 발표했는데, EFSF의 채권이 단기채 위주로 발행될 경우 ECB의 단기대출 프로그램과 맞물리며 수요확대가 금리상승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추가 악재를 강화된 내성으로 버텨내고 국내 증시 반등을 기대할 만한가에 대해서는 '아니올시다'이다. 반등을 이끌 상승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리란 전망이다.

최근 시장 상승의 배경이 됐던 미국 경제 지표 등이 정점을 지나고 있고 중국의 지준율 인하 기대감이 춘절 직후 소멸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도 한 몫을 거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가 선전했다는 점을 고려할때 노출된 유럽 악재에 대해서는 내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된 악재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관련 이슈의 재부각과 미국 경제 및 증시 심리 지표의 정점 통과, 중국 지준율 인하 기대감의 춘절 직후 소멸 등으로 인해 향후 글로벌 증시는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는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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