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1등’서경배·차석용 자존심 전쟁 치열

입력 2012-01-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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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신제품·신시장 개척에 올인’, LG생건 ‘색조화장품 등으로 1등 탈환 의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왼쪽), 차석용 LG생활건강 회장
국내 화장품업계 양대산맥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라이벌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려는 창업주 2세 서경배 대표는 실적 개선을 위해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하고 글로벌 사업에 매진하는 등 굴욕을 말끔히 씻겠다는 전략이다. 괄목할만한 실적을 달성해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차석용 대표는 1위 탈환의 가능성을 엿봐 잔뜩 독이 올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경배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준비철저(準備徹底)’로 정하고 올해 실적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통경로를 다양화하고 신제품·신시장 개척은 물론 글로벌 사업 기반도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배동현 재경부문 부사장(CFO)을 그룹의 공동 CEO로 임용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한 업무의 효율성도 높였다. 우선 설화수 이외에 이렇다 할 신규 브랜드를 내놓지 못한 서 사장은 올해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품 전 부문에 혁신을 불어넣어 품질향상을 통한 브랜드력 강화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브랜드별 최적화된 매체 및 소통 방식 등 유통경로를 다양화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페이스북 등 SNS채널을 통한 고객과의 만남도 지속화하고 신규매체도 개발해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글로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글로벌 고객을 관리하고 분석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CEM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 업계 최초 중국 중국(상해) 내 방문판매사업에 관한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와 경로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사장은 “전 세계 주요 지역별 거점 도시 진입 전략을 구체화해 글로벌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체제 유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실행력을 제고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를 향한 차 부회장의 도전은 올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생건 최초 부회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만큼 화장품 업계 1위를 달성하려는 그의 의지는 남다르다. 새해 벽두부터 1등 위치에 올라서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칠 것을 특별 주문했다. 차 회장은 “화장품 시장에서 1등에 올라서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칠 계획”이라며 “특히 그동안 취약했던 색조화장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LG생건은 올해 색조화장품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지난해 연말 보브화장품을 인수하고 손예진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는 지금까지 다져온 사업 역량 위에 미래 성장의 추가 동력을 확보해 화장품 1위 탈환, 생활용품 부문에서 선도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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